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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구 자살 고교생 가해자 '사전영장'



사건/사고

    경찰, 대구 자살 고교생 가해자 '사전영장'

    3년간 28차례 가혹행위 파악

     

    대구 고등학생 자살 사건의 가해자 K군(16)에 대해 경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15일 사건을 수사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가해자가 어린 학생이긴 하지만 범행기간이 긴데다 일부 범죄사실을 부인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 만큼 상습폭행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K군은 지난 2009년부터 올해 5월까지 28차례에 걸쳐 축구동아리 회원이자 친구인 김모 군을 상대로 지속적인 가혹행위를 저질렀다.

    이 가운데 피해자가 동아리 모임에 늦거나 골키퍼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주먹과 발로 수차례 구타한 경우는 20차례로 파악됐다.

    김 군은 이 과정에서 고막과 입술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K군은 이뿐만 아니라 김군에게서 체육복과 골키퍼 장갑 등을 빼앗는가 하면 수개월간 자신의 가방을 대신 들게 하는 등 종부리듯 심부름을 시켜온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특히 투신 당일 김군의 직접적인 자살 동기로 추정되는 학교로 불러내려한 협박당사자도 K군인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당일 PC방에서 김군이 K군의 폭언에 이례적으로 저항한 직후, 투신장소인 아파트를 사전 답사하듯 살피는 장면이 CCTV화면에 포착됐고, 이어 지인들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로 "죽고 싶다"는 내용의 심경을 토로했기 때문이다. [BestNocut_R]

    경찰관계자는 "K군은 이날 유로축구에 관한 대화를 나누었을 뿐 위협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지만 카카오톡 내용 등으로 미뤄볼 때 PC방에서 집까지 단둘이 동행하면서 밤에 학교로 나오라는 위협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K군 외에도 지난해 중학교 등지에서 김군을 때리거나 괴롭힌 다른 동급생 7명도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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