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사진=경남도 제공)
경상남도는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함께 생활·지역밀착형 발전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시군, 이전 공공기관과 협의를 거쳐 320억 원 규모의 지역 발전사업 31개를 발굴했다.
이전 공공기관 지역 발전사업은 '혁신도시특별법' 개정에 따라 지난해부터 도입된 법정 의무 사업이다.
이에 따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은 이전지역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매년 지역 발전에 필요한 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지역 발전 사업에는 작은도서관 운영이 가장 눈에 띈다.
이 사업은 500세대 이상 아파트에 의무적으로 작은 도서관이 설치됐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서관에 운영비와 도서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올해 지원 대상을 선정한 후 내년부터 본격 운영비를 지원할 계힉이다.
한국세라믹기술원과 한국시설안전공단은 도서 기증, 재능기부 등을 통해 작은 도서관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올해부터 구내식당에 공급되는 농수산물을 도내에서 생산된 농수산물로 우선 구매하기로 했다.
공단은 그동안 연간 2억여 원에 달하는 농수산물을 대기업 위탁구매를 통해 조달해 왔다.
공단 관계자는 "경남에서 생산된 신선하고 싱싱한 농수산물을 구내식당에 제공하면 지역 발전에도 좋고, 직원 건강에도 좋은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생활·지역밀착형 사업들도 다수 추진한다.
복합문화 도서관 건립(LH), 창업 디딤돌 구축(LH), 창업·스타트업 서포터스 지원(남동발전), 역사 문화 둘레길 조성(LH), 혁신도시 내 저류지 상부 다목적공원 조성(LH), 경상대 볼레로 문화거리 환경조형물 설치(LH), 교육도시 진주 명성 회복 연구용역(LH), 노후 아파트 시설물 안점점검 지원(시설안전공단) 사업 등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전 공공기관이 적극 협력한다.
신소재 산업 육성을 위한 경남혁신도시 오픈 랩 구축(산업기술시험원 등), 통영 욕지도 해상풍력사업(남동발전), 재난안전 스마트 승강기 기반 구축(승강기안전공단 등) 사업 등은 시군에서 요청한 지역밀착형 경제 활성화 사업이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추진해 온 계속 사업까지 포함하면 올해 이전 공공기관에서 투자하는 사업비는 9000억 원에 이르는 등 공공기관 이전 효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