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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후 이희진 어머니 행세하며 동생 불러내



사건/사고

    범행 후 이희진 어머니 행세하며 동생 불러내

    이 씨 아버지 벤츠 차량 훔친 사실도 추가 확인

    이른바 '청담동 주식부자'로 불리는 이희진 씨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모 씨가 20일 오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안양동안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일명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3) 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피의자가 범행 후 피해자 행세를 하며 이 씨의 동생을 불러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범행 며칠 뒤 이 씨의 동생에게 어머니 행세를 하며 "아버지의 지인인데 사업에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이 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김 씨는 실제로 이 씨의 동생을 만나 자신을 아버지의 친구라고 소개한 뒤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 씨 측은 이에 대해 "부모의 사망 사실을 알리고 사과하려고 이 씨를 부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 씨 측 주장의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김 씨가 이 씨의 동생을 상대로 추가 범행을 계획한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김 씨는 범행 후 이 씨 아버지의 벤츠 차량을 훔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김 씨는 범행 다음 날인 지난달 26일 오전 3시 30분쯤 대리기사를 불러 벤츠 차량을 운전해 자신의 렉스턴 차량을 따라 평택의 한 창고 인근에 주차하도록 했다.

    이어 대리기사를 보낸 뒤 벤츠 차량 트렁크에서 피해자들의 피가 묻은 이불 등을 꺼내 불에 태웠다.

    김 씨는 다시 현장으로 돌아갔으며 검거되기 전까지 직접 이 씨 아버지의 벤츠 차량를 몰고 다니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벤츠 차량은 이후 평택 창고에서 이 씨 아버지의 시신이 든 냉장고와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피해품의 행방 등에 대해 보강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중국으로 도주한 공범 3명에서는 추가 증거 확보와 검거를 위한 국제 공조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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