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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연관 키워드, 3년 전 '희망'에서 이제는 '특혜'로



사회 일반

    '채용' 연관 키워드, 3년 전 '희망'에서 이제는 '특혜'로

    '채용' 연관어 2016년엔 '희망', 2018년엔 '특혜'
    '비리' 연관어 1위도 '권력'에서 '채용'으로 변화
    공기업 정규직화 여론조사엔 90%가 '비리 있을 것'
    취업기회 '공정하지 않다' 71%, '공정하다'는 7%
    자원과 기회 부족한 청년세대의 억울함 반영돼
    지나친 경쟁 분위기에 취약계층 지원도 쉽지 않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3월 26일 (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최재원 (다음소프트 이사), 김춘석 (한국리서치 본부장)


    ◇ 정관용> 우리 사회 각종 현안들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또 여론조사 결과를 함께 들여다보는 빅브라더의 민심 코너. 오늘은 KT의 채용비리 의혹 다시 불거지고 있죠. 채용비리 그리고 채용의 공정성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가 한국리서치의 김춘석 본부장. 빅데이터 전문가 다음 소프트의 최재원 이사 어서 오십시오.

    ◆ 최재원> 안녕하세요.

    ◆ 김춘석>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SNS상에서 KT에 대한 긍정, 부정 반응 이거 확실히 바뀌었을 것 같아요.

    ◆ 최재원> 바뀐 것도 있는데요. 원래 KT 자체의 기업이 갖는 긍정 이미지가 사실은 원래 높지는 않았어요. 사실 그전에 화재사건도 있었고 또 KT 관련돼서는 다른 기업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긍정이 났는데 어쨌든 1월에 54%의 긍정, 2월에 62%. 그리고 이제 3월에 40%로 좀 안 좋게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게 일단 채용비리 논란이 불거지면서 35%까지 지금 내려와 있거든요. 관련돼서 이제 채용비리의 연관어로 이제 국정조사나 특검 같은 표현이 나오는데 사실 KT가 지금 민간기업으로 돼 있거든요. 그런데 여전히 적지 않은 분들은 KT가 여전히 민간기업이 아니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까.

    ◇ 정관용> 공기업인 줄 알죠.

    ◆ 최재원> 사실 국정조사대상은 아니에요. 하지만 이런 것들에 대해서 좀 제대로 조사를 해야 된다라는 의견이 많이 있죠.

    ◇ 정관용> 채용비리 문제 어제오늘 문제가 아니기는 한데 문재인 정부 들어서 초기부터 여러 의혹들이 불거졌죠.

    ◆ 김춘석> 그렇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2017년 5월에 들어섰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해에 특히 이제 금융권 중심의 인사 논란이 많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제 2017년 11월에 금융정의연대라는 기관에서 여론조사기관 글로벌 리서치에 의뢰를 했어요. 1000명 여론조사를 했는데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그 문건과 금융기관의 채용비리를 발본색원하겠다 이렇게 이제 공언을 했었거든요. 이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84%를 차지했고요. 그리고 금융권 적폐 청산을 위한 정부의 적폐 기구 신설 방침에 대해서도 70%가 찬성을 했죠. 절대다수 국민이 동의를 한 겁니다.

    ◇ 정관용> 바로 그때 강원랜드 채용비리 문제도 나왔었고요. 그랬었죠? 채용이라고 하는 단어와 연관된 긍정, 부정 감성어는 어때요?

    ◆ 최재원> 일단 강원랜드나 금융권, 채용비리 문제들이 터지면서 2017년부터 부정 감성이 증가가 시작이 됐는데요. 사실 채용 관련돼서는 2016년도에는 긍정이 73%였는데 2017년에는 이제 60%로 내려왔고 2018년에는 58%까지 현재는 이제 57%대로 내려와 있는데 어쨌든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지금 여러 가지 조사도 하고 했지만 국민들은 채용비리 사건들이 잊을 만하면 터지면서 이건 문제 있다. 적폐 청산이라는 걸 체감할 수 없다는 얘기들이 나오면서 관련돼서 2016년도에는 채용하면 그래도 여전히 희망이 1위로 올라와 있거든요.

    ◇ 정관용> 채용의 연관어가.

    ◆ 최재원> 그리고 뭐 논란이나 그다음에 특혜까지는 있었는데 2018년에 들어서서는 특혜가 1위예요. 그리고 2위가 의혹. 그리고 이제 희망은 1위에서 3위로 내려갔고요. 그래서 특혜나 의혹에 대한, 어떤 채용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높아졌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채용' 연관어의 변화 (자료=다음소프트)

     



    ◇ 정관용> 채용하면 희망을 떠올리는 게 아니라 특혜 먼저 떠올린다 그런 얘기로군요. 또 한 가지 논란이 있었던 게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그 과정에서 일부 비리가 있다 가족들이 특혜 채용됐다. 이런 논란도 있었잖아요. 여기에 대한 조사도 있었어요?

    ◆ 김춘석> 작년 말에 논란이 많이 있었죠. 그래서 KSOI에서 자체 조사로 전국 성인 101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요. 그때 이제 기관이 서울교통공사였었거든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친인척, 임직원의 친인척이 한 100명 정도가 연루돼있다는 의혹이었거든요. 논란이 아주 컸었는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90%. 정규직 전환 과정에 채용비리가 있었을 것이다. 응답을 했었어요.

    ◇ 정관용> 90%?

    ◆ 김춘석> 7% 정도가 이제 없을 것이다고 한 건데 여론조사에서 90%는 거의 전수가 응답한 것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계층별 분석이 의미가 없는 수준의 그 정도의 응답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혹시 애초에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 그 자체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보나요? 그건 좋아하지 않아요?

    ◆ 김춘석> 사실은 이건 좀 양단이 있는 것 같기는 해요. 그래서 한국리서치가 2018년 2월에 응답자 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웹 조사를 해 봤는데요. 정규직이나 비정규직이 되는 것 이것은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의 차이 때문이다. 이런 진술을 두고 동의하는 정도를 물어본 거예요. 그랬더니 37%가 동의를 했어요.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2%인데.

    ◇ 정관용> 동의하지 않는다가 훨씬 많죠.

    ◆ 김춘석> 많기는 한데.

    ◇ 정관용> 이건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다 이거잖아요.

    ◆ 김춘석> 그렇죠. 그래도 이 37%, 거의 10명 중 4명 아니겠습니까? 비정규직은 정규직에 비해 능력이나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비정규직이 된 거다. 이렇게 본 것이라는 거죠. 그다음에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정규직이나 비정규직이 되는 것은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의 차이 때문이라는 응답. 이 응답이 젊을수록 낮고요.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어요. 이렇게 좀 능력과 무관하게 사실은 어쩔 수 없이 비정규직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요즘 젊은이들.

    ◇ 정관용> 젊은 세대들은 이건 내 능력 탓이 아니야 이런 거군요.

    ◆ 김춘석> 그렇죠. 그런 고충을 볼 수 있는 거죠.

    ◇ 정관용> 청년실업도 심각하고 또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으로 시작하는 청년들이 많다 보니까 자연스러운 그런 결과인 것 같고 SNS상 감성어에서는 아무래도 청년들이 이런 어려움이 많이 반영될 것 같아요.

    ◆ 최재원> 채용은 기업 입장에서 바라보는 게 채용이고, 청년 입장에서는 취업으로 이제 생각을 하잖아요.

    ◇ 정관용> 취업이죠.

    ◆ 최재원> 취업의 연관 감성어는 어렵다는 표현이 2016년도에 비해서 3배 이상 관심이 높아졌고요. 그만큼 지금 취업이 어렵다는 건 이미 다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고 여전히 취업에 대해서도 스트레스다. 이런 것들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들이 많이 나타나면서 특히 이제 채용비리 관련돼서는 말도 안 된다. 그리고 윗선을 향하고 있다. 수사해야 된다. 밝혀야 된다. 그러니까 채용비리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많이들 지금 인지하면서 분노하고 있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취업은 어렵고 채용에는 왠지 의심 의혹이 가고. 결국은 채용이 불공정하다 그런 인식이잖아요.

    ◆ 김춘석> 그렇죠. 그래서 그게 어느 정도인지를 한 조사가 있는데요. 한국리서치가 조사한 건데요. 취업기회 승진이나 진급 기회 얼마나 공정하다고 보는지 물었어요. 그랬더니 취업 기회가 공정하다는 응답은 7%에 불과하고요. 공정하지 않다는 응답이 71%. 보통이다 21%였습니다.

    ◇ 정관용> 공정하다가 불과 7%예요?

    ◆ 김춘석> 그렇습니다. 참 이게 또 보통이다가 들어가는 대답임에도 불구하고 공정하지 않다는 응답이 71% 압도적으로 높았던 거죠. 불공정하다는 응답은 남자보다 여자가 조금 높았고요. 특히 20대는 전체 응답 71%보다 높은, 73% 정도 수준이었어요.

    우리 사회의 불공정인식 (자료=한국리서치)

     


    ◇ 정관용> 취업 기회의 불공정성. 그리고요?

    ◆ 김춘석> 승진과 진급 기회에 대해서 물었는데 결과는 좀 유사해요. 불공정하다가 68%입니다. 70%에 근접하는 거죠. 이런 것을 좀 보게 되면, 우리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대표적인 영역이 법집행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언제나 유사 조사하면 꼭 이쪽이 높습니다. 지금도 김학의 전 차관이나 고 장자연 씨 사건 등으로 뜨겁지 않습니까? 이런 법집행 불공정 응답 74%와 크게 다르지 않은 거죠. 지금 취업이나 승진, 불공정에 대한 인식이. 이런 점을 좀 빗대보면 참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볼 수 있죠.

    ◆ 최재원> 우리가 비리라고 하는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기존에는 이제 권력과 돈 이런 것들이 비유하고 가장 많이 생각이 드는 표현들이었는데 2018년도 이후에는 비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채용, 인사 이런 것들에 대한 비리와 연관성을 높게 바라보고 있다는 건 그만큼 지금 우리가 권력과 돈이 채용 쪽으로 많이 비리로 나타나고 있구나. 그러니까 채용의 속성으로도 낙하산과 금수저라는 표현이 나오고 있는데 이건 이제 고용세습이라고까지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거죠.

    '비리'의 연관어 변화 (자료=다음소프트)

     


    ◇ 정관용> 얘기가 잊을 만하면 또 터지고 또 터지고 공기업뿐 아니라 금융기관 전방위적으로 퍼지니까. KT 이런 식으로 가니까 점점 이런 인식이 강해지는군요. 채용과정의 비리, 결국은 우리 사회의 공정성 그 자체에 문제가 있다. 이거 아니겠습니까?

    ◆ 김춘석> 그렇죠. 그래서 사실 어느 정도 생각하는지 확인을 해 봤는데요. 우리 사회가 얼마큼 공정하다고 또는 불공정하다가 이렇게 보냐 했는데 불공정하다. 우리 사회가 불신이 심각하다 이렇게 보는 응답이 84%, 절대다수죠. 우리 사회의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건데요. 그러다 보니까 공정한 경쟁에 대한 열망 이것이 또 드러났다고도 보지 않겠습니까? 대표적인 게 사실은 사법고시를 한번 예로 들어본 거예요.

    ◇ 정관용> 부활하지 않은 사람 많죠.

    ◆ 김춘석> 그렇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법고시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응답 72%입니다. 공정한 경쟁에 대한 어떤 불신이 반영된 결과로 읽히는 그런 측면이 다분하다고 하겠는데요. 왜냐하면 사실은 법관 선발 방식의 적절성 이것에 대해서 물론 논란이 있습니다. 사법고시가 꼭 바로미터가 아니지 않으냐 다만 공정성만 보게 된다면 오직 공부 실력만으로 선발하는 사법시험 이것이 현재 로스쿨 제도보다는 공정하다는 목소리 이게 분명히 존재하는 거죠.

    ◇ 정관용> 작년에 왜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논란 있었잖아요. 그때도 대학입시제도 수능 100%로 바꾸자. 이런 게 굉장히 올라갔었지 않습니까?

    ◆ 최재원> 맞습니다. 사실 지금 입시제도에 대한 논란은 우리가 계속 있었던 거고요. 이런 것들을 어떻게 바꿔야 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제 사회적인 이슈 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사실 그래서 이제 채용도 마찬가지로 지금 올바른 해법을 찾는 방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무원 채용 같은 경우에는 이미 블라인드 채용이 지금 적용이 돼 있거든요.

    ◇ 정관용> 블라인드 채용.

    ◆ 최재원> 그래서 이제 지원자의 스펙이나 배경, 학력 등을 심사위원들이 보지 않고 오로지 이제 면접을 통해서만 채용하는 방식을 말하는데 의외로 블라인드 채용에 대해서 사람들이 바라보는 인식이 그렇게 높지는 않아요. 2017년에 긍정이 51%, 2018년에 55%로 블라인드 채용이 압도적으로 올바른 방식이라고 바라보지 못하는 이유가.

    ◇ 정관용> 그냥 반반이네요.

    ◆ 최재원> 왜냐하면 이제 역차별이라는 얘기가 있는 거죠. 사실 본인들이 노력을 통해서 스펙이나 이런 것들을 쌓아놓은 건데 이거를 채용할 때 보지 않는 건 오히려 또 이 사람들에게는 역차별이 될 수 있다. 사실 어느 정도 이제 이해하고 또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들은 있는데 어쨌든 채용비리 사건이 워낙 많이 터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제 블라인드 채용이라는 방식을 이제 쓸 수밖에 없는 거고요. 또 실제 사례에서도 블라인드 채용이 과연 제대로 되고 있느냐 왜냐하면 면접을 보는 과정에서 이미 다 드러나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여기에 대해서도 또 100% 블라인드 채용은 불가능하다. 지금 그래서 민간기업에서도 적용이 처음에 돼야 된다는 얘기들이 나왔지만 사실은 민간기업에서도 적용하는 경우가 그렇게 거의 드물다고 볼 수 있어요.

    ◇ 정관용> 블라인드 채용은 역차별 우려 때문에 긍정, 부정이 반반 비슷하다. 노력한 성과는 평가받아야 된다. 나의 스펙은 평가받아야 된다. 이런 사람들도 상당수 있다는 얘기네요.

    ◆ 최재원> 맞습니다.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청년유니온, 청년참여연대 등 청년단체 회원들이 '자유한국당 의원-KT 채용비리 수사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윤창원기자

     


    ◇ 정관용> 반대로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들은 좀 우대해야 한다 그런 거 있지 않습니까?

    ◆ 김춘석> 사실 그런 이야기들이 어느 사회에나 있죠. 취약계층 우대제도, 이른바 affirmative action이라고 하는데요. 이와 관련한 조사를 한번 해 봤습니다.

    ◇ 정관용> 어떤 조사예요?

    ◆ 김춘석> 재미있는 질문을 한번 해 본 거예요. 공무원 시험에서 만약에 두 사람이 동점이라면 보다 어려운 가정환경이 있는 사람에게 우선권을 줄 수 있다. 이런 진술을 주고 어느 정도 동의하는지 물었어요. 그랬더니 동의한다는 응답이 52% 그다음에 동의하지 않는다라는 응답이 43%입니다.

    ◇ 정관용> 이것도 팽팽하네요.

    ◆ 김춘석> 그렇죠. 그러니까 취약계층 우대제도에 대해서 좀 더 긍정적인 입장을 취한 응답이 약간 많기는 해요. 그렇지만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 거죠.

    ◇ 정관용> 아니네요.

    ◆ 김춘석> 그리고 더 주목되는 것은 연령별 응답 결과인데요. 어려운 가정환경에 있는 사람에게 우선권을 줄 수 있다는 그 진술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20대 47%, 30대 51%, 40대 46%, 50대 38%, 60세 이상 37%예요. 한창 사회생활하고 있는 30~40대 응답이 높고요. 그다음에 취업 문제가 당면한 20대 응답이 좀 과반에 근접하는 그런 수준인 거죠.

    ◇ 정관용> 취약계층 우대제도에 대한 전폭적 지지는 없다, 한마디로.

    ◆ 김춘석> 그렇습니다.

    ◇ 정관용> 특히 젊은 층에게서는 없다.

    ◆ 김춘석> 혹시 내가 또 손해 보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있을 수 있겠죠.

    ◇ 정관용> 우리 사회의 채용비리, 채용의 공정성 우리 사회 전체의 공정성 여기에 대한 여러 가지 민심 읽어봤는데 두 분 어떻게 해석하시나요?

    ◆ 최재원> 지금 10대, 20대들이 인생의 성공요인이 뭐냐라는 걸 데이터로 읽어보면 한마디로 성공한 아버지를 뒀으면 성공이다라는 표현을 쓰거든요.

    ◇ 정관용> 흙수저, 금수저 그 얘기죠?

    ◆ 최재원> 맞습니다. 그전까지 우리가 치맛바람이라고 해서 엄마들이 대학을 보내기 위해서 아이를 위한 노력들을 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대학에 들어가도 취업이 안 된단 말이에요. 그때부터는 또 아버지의 힘이 작용이 돼야지 취업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이제 지금 바짓 바람이라는 얘기가 나오거든요. 지금 우리가 취업이 목표인 세상에서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엄마뿐 아니라 아버지까지도 동원이 돼야 되는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에 있어서 언페어를 중요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지금 이런 현실이 있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김춘석> 사실 또 이제 그전에서 보면 어찌 보면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에 대해서 우대를 하는 것이 어찌 보면 사회적 정의라고도 볼 수 있겠는데 조사 결과에서 보면 사실은 좀 덜하다 싶은,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이 드는데요. 앞으로 물론 불공정은 당연히 근절해야 되겠지만 경쟁이 너무 지나쳐서 사회적 취약계층도 제대로 감안 못한 우리 사회의 이런 부분도 좀 점검하면서 가야 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을 좀 해 봅니다.

    ◆ 최재원> 예전에 비트코인 열풍이 불었을 때 그때 SNS에 올라온 원문 중의 하나가 이런 게 있어요. 코인판에서는 아버지가 누구인지 묻지 않는다. 그러니까 사실 이것 좀 해서 어떻게 해 보려고 하는데 정부는 왜 이것도 못하게 하냐 젊은 세대들의 약간 억울함이 지금 읽히기는 했었어요.

    ◇ 정관용>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신뢰의 기반이 무너져 내리면 그게 이제 갈등 비용이거든요. 걱정입니다. 하루빨리 신뢰, 공정성에 대한 믿음 이런 걸 세울 수 있도록 이건 정말 정부가 앞장서야 될 몫이에요.

    ◆ 김춘석> 그렇죠.

    ◇ 정관용> 정부의 각성을 촉구하겠습니다. 빅데이터 그리고 여론조사 결과를 함께 분석해 봤어요. 다음 소프트의 최재원 이사, 한국리서치의 김춘석 본부장 두 분 수고하셨습니다.

    ◆ 김춘석> 감사합니다.

    ◆ 최재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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