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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대성당 복구, 길게는 40년…마크롱은 "5년 내 재건"



유럽/러시아

    노트르담 대성당 복구, 길게는 40년…마크롱은 "5년 내 재건"

    "노트르담 살리자" 프랑스 재벌 수천억 쾌척…국제모금 움직임도

    (사진=연합뉴스)

     

    화재로 큰 피해를 본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원을 도우려는 손길이 잇따르는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대성당을 5년 이내에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 집무실에서 한 TV 연설에서 "우리는 대성당을 더 아름답게 재건할 것이다. 5년 이내에 작업이 마무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급함의 덫에 갇히지는 말자"며 무리하게 서두르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노트르담 대성당 복구에 길게는 40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켄트대의 중세유럽사 전공인 에밀리 게리 부교수는 미국 CBS방송 인터뷰에서 "노트르담 대성당 복구에 40년 정도가 걸릴 것이며 아주 빨리 한다면 아마도 20년이면 되겠지만 한 세대는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화재로 무너진 첨탑과 지붕이 참나무로 만들어졌고 대성당 천장에 1만3천개의 기둥이 사용됐다. 이를 교체하려면 3천 그루의 참나무가 필요할 것이지만 유럽의 참나무숲이 많이 파괴되면서 3천 그루의 단단한 참나무를 20년 이내에 찾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CNN은 또 영국에서 가장 큰 성당인 요크민스터 복구에 깊이 관여했던 45년 경력의 존 데이비드를 인용해 "복구 작업은 아주 빨리 끝나지는 않을 것이며 아마도 10년에서 12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원을 도우려는 움직임이 줄을 이으면서 화재 발생 하루 만에 프랑스의 재벌과 대기업들이 발표한 기부 약속 액수가 6억 유로(약 7천7백억원)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찌와 이브생로랑 등 명품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케링그룹의 프랑수아 앙리 피노 회장이 1억 유로(약 1280억원)를 내놓겠다고 선언하자 경쟁사인 루이뷔통 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도 그 두배인 2억 유로(약 2560억원)를 쾌척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프랑스의 정유사 토탈이 1억 유로, 프랑스의 화장품기업 로레알을 이끄는 베탕쿠르 가문도 2억 유로를 쾌척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류 문화유산의 복원에 힘을 보태기 위해 온라인을 통한 국제 모금 움직임도 일고 있다.

    미 뉴욕에 본부를 둔 프랑스 헤리티지 소사이어티가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을 위한 기부 사이트를 개설한데 이어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에서 진행 중인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 캠페인도 50여 개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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