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어떻게 그 구시대 양당정치 폐해인 자유한국당이 감히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을 얘기할 수 있느냐"며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언급을 맹비난했다.
손 대표는 20일 서울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에서 열린 '김영삼-상도동 50주년' 행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바른미래당은 우리나라 양극한 정치대결 구도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자고 하는 정당"이라며 이같이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한국당을 '이미 정치사에서는 한국정치에서 정통성을 잃은 정당', '촛불혁명 때 사망선고를 받은 정당'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실정이 커지니 보수를 결집하는 과정에서 세 분열을 하려는 것"이라며 "우리는 바른미래당의 당명을 갖고 총선에 승리해서 한국정치 구조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오신환 원내대표 역시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그런 말씀이 조금 뜬금없다고 생각한다.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당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에 관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보수통합의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바른미래당과 먼저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그 이후에) 대한애국당과는 자연스럽게 같이 하게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