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추경호 원내대표와 만찬회동을 하기 위해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국회 원 구성 협상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8일 당내 재신임 요청에 대해 "의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고심하겠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한 횟집에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만찬 회동을 했다. 추 원내대표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황 위원장으로부터 당 상황과 의원들의 뜻을 무겁게 들었다. 내일(29일)쯤 최종 입장을 말하겠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 설득에 나선 황 비대위원장은 "당의 어려움과 국회의 긴박함을 간곡히 말했다"며 "조속히 당무와 국회에 다시 돌아오라고 말했고, 본인도 아마 잘 생각해서 조만간 결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22대 국회 개원 이후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원 구성 협상을 벌였지만, 다수당인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모두 가져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국민의힘은 국회 의사일정을 보이콧하며 항의에 나섰지만, 민주당의 방침을 꺾지 못하고 결국 나머지 상임위원장 7자리만 가져가게 됐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이 같은 결과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한 뒤 인천 백령도로 들어가 칩거했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자신에 대한 재신임이 결의되자 전날 오후 서울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