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공격으로 불타는 사우디 석유시설 (사진=연합뉴스)
무인기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된 사우디아라비아 원유시설의 피해가 심각해 복구에 몇 달이 걸릴수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가동이 중단된 사우디아라비아 아브카이크의 설비가 정상적으로 생산량을 회복하기까지 몇주에서 최장 몇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설비를 복구 중인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도 산유량을 이른 시일에 정상화하는 것은 어렵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는 공격을 받은 직후 며칠 내로 생산량을 정상화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복구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정도로 설비가 심각하게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소식통은 이른 시일에 정상화할 수 있는 원유 설비 생산 능력은 피해 규모의 절반도 안 될 것으로 아람코 측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람코 고문을 지낸 필립 코넬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아브카이크의 설비 중 원유에서 기체 혼합물을 분리하는 안정화 설비가 복구하는 데 가장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특수 부품을 확보하는데 몇주,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8개 안정화 설비 중 5개가 가동 불능 상태고, 사진으로 볼 때 이 같은 설비를 겨냥한 정밀한 공격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연안 지역에 있는 유휴 유전 설비를 가동하는 한편 비축유까지 공급하는 등 생산량을 정상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우디의 비축 원유량은 26일 동안 수출할 수 있는 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는 추가로 확보한 원유가 기존 원유와 등급이 다르다는 점을 설명하고 수입국에 구매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