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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국 보란듯이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 역대급 개최



아시아/호주

    中, 미국 보란듯이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 역대급 개최

    한일 각 150명, 중국 측 200명, 중국 정부관계자 등 800명 참석
    한중일이 중국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미국에 보여주려 해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쓰촨성 청두 세기성 박람회장에서 열린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중국이 24일 한중일 정상회의의 부대행사로 열린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을 역대급으로 준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은 3국 경제계 인사들이 동북아시아 경제협력과 상호 우의 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2009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한중일 정상회담 때부터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개최돼 왔다.

    올해로 7회째인 이번 서밋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한중일 정상회의 멤버 뿐만 아니라 세 나라의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인원은 한국과 일본의 경제계 인사 각각 150명과 중국 경제계 인사 300명, 중국 정부 관계자 200명 등 총 800명에 달했다. 이는 일본에서 개최된 6회 때의 80명의 10배에 달하는 역대급이다. 서울에서 개최된 5회 때의 400명보다도 2배나 많은 숫자다.

    우리측 참석자 선정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준비하는데 중국에서 활동하는 경제계 인사에 따르면 중국이 150명 참석을 요구하는 바람에 우리쪽에서 애를 먹기도 했다고 한다.

    자릿수를 채우기 위해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중국에서 활동하는 사업가들도 상당수 청두로 날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을 역대급으로 준비한 것은 미국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무역 전쟁에서 보여지듯이 중국과 미국간에 마찰음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의 경제인들이 참석하는 경제행사를 중국 땅에서 개최함으로써 미국에 세과시를 했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쓰촨성 청두 세기성 박람회장에서 열린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에서 연설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한 참석자는 "(실제로는 그렇지 않더라도) 중국이 주도하고 한국과 일본이 참여하는 대규모 경제포럼을 통해 중국이 이 지역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미국에 보여주려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리커창 총리는 비즈니스 서밋 연설에서 "중한일이 동아시아 지역에서 함께 일어나고 세계에서 새 성장 동력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을 향해 미국이 아닌 자신들과 함께 가야 한다는 메시지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한중일 3국을 합치면 전 세계 인구의 1/5, 국내총생산(GDP)의 1/4, 교역액의 1/5을 차지한다. 중국은 세계 2위, 일본은 3위, 한국은 11위의 경제규모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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