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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명 감염, 발표는 27명…축소·은폐·주먹구구가 中 불신 키워



아시아/호주

    106명 감염, 발표는 27명…축소·은폐·주먹구구가 中 불신 키워

    코로나19 염기서열 확인하고도 17일 지나서야 공유
    의료진 감염자 숫자도 발표 기관마다 제각각
    우한시민 전수조사 완료 선언하고 재조사

    우한 임시 병원(사진=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발발 초기에 확진자를 축소해 온 정황이 또 드러나는 등 축소, 은폐, 주먹구구식 일처리로 국제사회의 신뢰 상실을 자초하고 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코로나19 응급대응기구 유행병학팀이 최근 '중화 유행병 잡지'에 기고한 '코로나19 유행병학 특징 분석' 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전에 이미 우한시를 포함해 후베이성 14개 현에서 환자 104명이 발생했다. 하지만 당시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확진자가 27명만 나왔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10일까지 20개 성에서 모두 75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우한시 당국이 밝힌 환자 수는 41명에 불과했고, 다른 지역의 감염 상황은 아예 발표되지 않았다.

    지난달 20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후베이성, 베이징시, 광둥성, 상하이시 등 4곳에서 29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햇지만 CDC 논문에 따르면 이 때 이미 30개 성 627개 현에서 6174명이 감염된 상태였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관련 비상위원회 위원 등이 포함된 해외 연구진이 의학전문지 '랜싯'(The Lancet)에 발표한 논평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12월 26일에 환자 폐에서 채취한 샘플을 통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관련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초기적인 염기서열 데이터를 확인했지만 17일이 지난달 12일에서야 공개했다.

    코로나19 환자 집단 수용하는 우한 병원(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의 첫 거점병원이었던 우창병원의 류즈밍 원장도 사망하면서 의료진 감염규모와 이로 인한 진료 차질 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의료진 감염 실태는 발표 기관별로 달랐다. .

    국가질병통제에방센터의 16일 발표에서는 11일까지 감염자가 의심환자 등을 합쳐 3019명이라고 했지만 이틀전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 때는 의심환자 등을 빼놓고 의료진 감염사례가 1716건, 사망이 6건 보고되었다고만 밝혔다.

    급할수록 돌아가는 말이 지금 중국인들의 귀에 들어올리는 없겠지만 우한 시민 99%를 전수조사했다고 했다가 허점이 드러나자 다시 조사하기로 한 것은 주먹구구식 행정의 또 다른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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