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서 어선 화재사고가 발생해 선원 2명이 구조되고 6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4일 오전 3시 18분쯤 제주시 우도 남동쪽 74㎞ 해상에서 연승어선 갈치잡이 연승어선 307해양호(29t‧서귀포선적)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인근 어선에서 화재를 목격해 신고했다.
화재 당시 어선에는 한국인 선원 3명과 베트남 선원 5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한국인 선장 김모(59)씨와 갑판장 김모(47)씨는 스스로 탈출해 인근 어선에 구조됐다.
김 씨 등 2명은 화재 직후 바다에 뛰어내려 어선 닻줄을 붙잡고 있다가 구조됐다.
선장 김 씨는 화상을 입어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가 난 307해양호.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현재 나머지 한국인 선원 이모(57)씨와 베트남 선원 5명은 실종된 상태다.
해경은 현재 침몰 해역 주변에 경비함정 2척과 해양수산부 어업지도선 1척, 일본 관공선 1척, 민간어선 19척과 헬기 2대를 투입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어선은 화재 진화 도중에 침몰됐다. 침몰 해상 수심은 약 141m로 추정된다.
사고 해역에는 순간 최대풍속 10~12m의 강풍이 불고 있고, 파고가 2~4m로 높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07해양호는 지난 2일 오전 4시 28분 서귀포시 성산포항에서 출항했다가 조업 2일째 화재 사고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