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코로나19로 80일 만에 첫 등교 수업이 이뤄진 광주 한 고등학교 교실 모습 (사진=광주시육청 제공)
서울에서 유치원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으로 27일 2차 등교 수업을 하루 앞둔 광주전남 학부모와 학생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광주전남시도교육청에 따르면 27일 유치원과 초 1, 2, 중 3, 고 2 학생 등 모두 15만7천여 명이 고 3에 이어 2차 등교 수업이 시작한다.
시도교육청은 1차 등교 수업 때처럼 2차 등교 수업을 시작하는 모든 원생 및 학생은 2m 이상 거리를 두고 한 줄로 서서 발열체크를 받고 손 소독을 한 뒤 교실로 들어가도록 했다.
또 교실 책상은 한 줄씩 지그재그로 배치됐고 급식실 식탁에는 아크릴 가림막이 설치됐다.
교실에서는 학생 간 접촉이 많은 이동식 수업, 토론 및 실험실습 등은 가급적 자제하며, 쉬는 시간 등 자투리 시간의 학생 이동을 최소화한다.
모든 체육활동에도 학생과 교사는 마스크를 착용하되, 마스크를 낀 채 전력 달리기, 심폐지구력 등 고강도 운동은 지양한다.
그러나 교육 당국의 2차 등교 수업 조치에도 서울에서 유치원 원생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되고 수도권에서 6차 감염까지 확산하는 상황에서 2차 등교 수업이 이뤄져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 이상 과밀학급이 많은 수완초교는 초 1, 2학년 학생 중 격주로 절반만 등교하고 나머지는 원격수업을 병행하며 광주 한 사립 유치원도 27일부터 이틀에 걸쳐 절반만 등원하는 격일제 등원을 하기로 했다.
광주시교육청은 특히 등교수업 이후 안전을 위해 학생 밀집도가 높은 학급과 학교에 대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병행 기준을 마련해 안내했다.
과밀학급 및 과대학교 기준은 초등학교의 경우 학급당 30명 초과, 전교생 1,000명 이상이다. 중학교 학급당 30명 초과, 전교생 800명 이상이며 고등학교 학급당 30명 초과, 전교생 900명 이상이다. 이 기준에 해당되는 학교 중 병행수업을 요구하는 학교는 교육청과 협의해 추진토록 했다.
무엇보다 학생들은 매일 등교 전에 가정에서 자가진단을 실시해 발열이나 기침 여부를 체크하고,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있을 때는 등교하지 않아야 한다.
장휘국 시교육감은 "병행수업은 학생 안전을 최우선 고려해 불가피한 때에만 이뤄져야 하며, 학생의 학습권이 보장되도록 철저한 준비를 거쳐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