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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댐 실종자 가족 "춘천시 지시 받고 작업"



강원

    의암댐 실종자 가족 "춘천시 지시 받고 작업"

    5일 수초섬 안전 관리 지시 문자
    6일에는 '춘천시 공무원' 저장 번호와 오전 8시 두 차례 통화
    이재수 춘천시장 "무리한 시도 말고 철수 지시, 한치 숨김없이 사실 공개"

    (사진=의암댐 선박 사고 실종자 가족 제공)

     

    춘천시가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와 관련한 인공수초섬 수거, 결박 작업을 지시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은 춘천시 지시로 작업이 이뤄졌다고 반박에 나섰다.

    6일 인공수초섬 수거, 고정 작업에 나섰다 실종된 수초섬 제작 관리 업체 직원 A씨 가족들은 A씨가 작업 전 차에 두고 간 휴대폰에서 확인한 춘천시 공무원과의 통화 시간과 문자 등을 7일 공개했다.

    공개된 휴대폰 화면을 보면 사고 당일 오전 8시에 40초. 8시 1분에 1분 춘천시 공무원으로 등록된 상대방으로부터 걸려온 착신통화가 이뤄졌다.

    "춘천시가 6일 오전 9시 13분 수초 관련 담당계장이 유역관리 업무상 의암호 예방순찰활동을 나갔다가 수초섬이 있는 관리업체 직원과 우연히 만나게 됐다"고 밝힌 보도자료 내용과 정반대 상황이다.

    시는 "업체가 소양댐 방류로 부유물이 함께 떠내려와 수초섬까지 왔다며 수선이 필요하다고 했고 담당계장은 쓰레기가 많아 떠내려갈 위험이 있겠다고 하자 걱정말라고 했고 담당계장은 물살이 거세니 조심하라고 하고 춘천호로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의암댐 선박 사고 실종자 가족 제공)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이미 수일 전부터 춘천시로부터 연락을 받은 업체 관계자들이 현장 근무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증거로 5일 오후 12시 3분 문자를 함께 공개했다. 소양댐 방류가 시작된다며 인공수초섬의 안전한 관리를 당부하는 문자였다.

    A씨 부인은 "집이 진천이다. 진천에 사는 사람이 수초섬이 떠내려간다고 스스로 춘천까지 가서 수거 작업을 한다는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느냐"며 "동료들을 통해서도 춘천시에서 요구가 와서 현장 작업을 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A씨의 또 다른 가족은 "민간업체가 무리하게 수초섬을 수거하려다 기간제 근로자와 경찰까지 사고를 당한 것처럼 잘 못 알려지는 것도 또 한번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춘천 경강대교 상류에서 7일 오전 발견된 의암댐 전복 사고 경찰정(사진=박정민 기자)

     

    한편 이날 오전 이재수 춘천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위험한 수초 고정작업에 대해 담당국장과 담당계장은 보고를 받고 현장으로 이동하면서 무리한 시도를 하지말고 철수를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족분들의 이의제기와 다른 부분이 있겠으나 한치의 숨김도 없이 시장이 파악한 그대로의 사실과 정황을 말씀드렸다"며 "춘천시의 책임이 있어도 추호도 숨기거나 왜곡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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