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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어 '텃밭' 호남에 폭우까지…與 전대 흥행 '비상'



국회/정당

    코로나 이어 '텃밭' 호남에 폭우까지…與 전대 흥행 '비상'

    '광주·전남'에 연이어 내린 폭우로 호남 합동연설회 일정 연기
    민주당 성지에서의 유세 기회마저 미뤄지며 전대 열기 식어
    이낙연·김부겸·박주민 모두 공식활동 자제하고 피해상황 점검
    당은 다음주 합동연설회 재개 목표로 피해복구에 대응 방침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 이낙연 의원, 김부겸 전 의원(사진=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 코로나19에 이어 폭우라는 변수까지 겹치면서 당내 비상이 걸렸다.

    특히 민주당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광주·전남 지역에 '역대급' 폭우가 내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대중의 관심 속에서 더욱 멀어지는 모양새다.

    ◇민주당 '성지'에 폭우…전대 일정 모두 연기

    민주당 대표에 도전하는 이낙연·김부겸·박주민(기호순) 후보는 8일 광주·전남, 9일 전북에서 합동연설회에서 표심을 공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남부지역에 연일 내린 폭우로 일정이 모두 연기된 상태다.

    3파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8·29 전당대회는 애초 코로나19 때문에 선거운동 과정도 비대면 위주로 진행됐다. 그러다보니 예전처럼 인파로 가득 찬 체육관에서 후보가 한 표를 절실히 호소하던 이벤트는 사라졌고, 전당대회는 국민들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지고 있었다.

    그래도 세 후보는 8일 광주·전남 전당대회를 전환점으로 삼아 힘을 내는 분위기였다.

    전남도지사 출신인 이낙연 후보는 8일 연설회에서 자신의 지지 기반을 확실히 다져 '대세론'을 굳히려고 했다. 김부겸 후보도 자신의 영남 세력 기반을 호남으로까지 확장해 막판 뒤집기를 노렸다. 박주민 후보도 직접적인 스킨십을 통해 친문(친문재인) 표심을 호소할 예정이었다.

    호남 세력을 기반으로 탄생한 민주당에게 광주·전남의 의미는 남다르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2년 광주 경선에서 '노풍'(노란 바람)을 일으켜 대권까지 거머쥐었다. 김부겸 후보는 이번 당 대표 출마 선언 직전에, 이낙연 후보는 출마 당일에 광주를 찾았다. 전국적인 정치적 이벤트를 앞두고 열풍을 일으킬 시발점 역할을 했던 곳이 광주였던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왼쪽부터), 김부겸, 박주민 후보가 지난 7일 kbc광주방송에서 열린 광주·전남 권역 방송토론회에 참석하며 손을 잡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낙연·김부겸·박주민, 선거운동 자제하고 피해복구 집중

    폭우로 전당대회의 흥행은 사실상 물 건너간 분위기지만 후보들은 아쉬움을 내색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들은 낮은 톤으로 각자 현장에서 지원활동을 벌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낙연 후보는 전남지사 시절 경험을 살려 8일 전남도청 재난안전관리본부를 찾아 피해상황 등을 점검했다. 김부겸 후보도 같은 날 광주시청 상황실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박주민 후보는 직접 수해 현장에 나가 피해 상황을 살폈다.

    이 후보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민의 고통을 함께 나누며 성의를 모아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희 더불어민주당도 수재의연금 모금과 여러 활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도 전당대회 관련 모든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님의 판단이 빨랐습니다. 재난 대응이 중요하지, 정치행사가 급할 게 뭐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박 후보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좌절하고 있을 수만도 없습니다. 정치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대한 해낼 것입니다. 정부도 최선을 다해주시리라 믿습니다"라며 대응책 마련을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다음 주 호남 지역 합동연설회를 다시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피해복구와 재난 대비에 충실히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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