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기지 공격 능력 논의 불붙인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일본 정부·여당이 '적 기지 공격 능력'이라는 표현 대신에 '상대 영역내에서 공격을 저지하는 능력'으로 바꾼 뒤 이에대한 찬성여론이 급증해 주목되고 있다.
NHK가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전국 18세이상 유권자 2,1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0%가 '상대 영역내에서 공격을 저지하는 능력'을 보유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반대하는 응답자는 27%에 그쳤다.
일본 정부가 검토 중인 적 기지 공격 능력 중 하나로 알려진 전투기.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상대 영역 내에서 공격을 저지하는 능력'이라는 표현은 자민당 의원들이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새로운 안보 전략을 제안할 때 전수방위원칙과 충돌한다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적기지 공격 능력 보유'라는 표현을 바꾼 것이다.
즉 표현만 바꿨을 뿐 실제로는 적기지 공격 능력과 별로 다르지 않다는게 일본 언론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렇게 표현만 달리했는데도 지난번 여론조사 때보다 찬성 비율이 현격하게 높아져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로 NHK가 지난달 10-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아베 내각이 적기지 공격 능력 확보를 새로운 방위지침으로 삼으려고 하는 것에 대해 42%가 반대하고 40%가 찬성했다.
또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민영방송 TV도쿄가 지난달 17-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적기지 공격 능력 보유에 관한 의견을 물었을 때도 반대가 55% 찬성이 3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