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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주택경기 '기지개'…지지부진 재개발사업도 탄력



포항

    포항 주택경기 '기지개'…지지부진 재개발사업도 탄력

    (사진=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지역 미분양 가구가 급감하고, 외지자본 유입 등으로 주택건설 경기가 꿈틀대고 있다.

    득량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이 16년만에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는 등 장기간 답보상태를 보이던 재건축재개발 사업들이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

    3일 포항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미분양 가구는 8개 단지 59가구로, 15개 단지 657가구가 미분양이었던 지난해 12월에 비하면 90% 이상이 해소됐다.

    이처럼 미분양이 급감하고, 서울 등 외지 자본까지 더해지며, 지난 2017년 지진 이후 바닥을 치던 주택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포항 남구의 한 아파트는 84㎡ 아파트가 5억 원에 매매돼 같은 규모 지역 최고가를 기록했고, 지역 주택 매매가격도 지난해 대비 10~20% 올랐다.

    특히, 남구 대잠동과 효자동의 일부 브랜드 아파트는 타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5천만원 이상 높게 형성돼 지역 주택시장의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처럼 주택시장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재건축재개발사업도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2004년부터 추진되던 득량주공 아파트 재개발사업은 3일 착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고, 15년째 답보상태였던 장성동 주택재개발정비조합 사업도 착공을 눈앞에 뒀다.

    득량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은 지하2층 지상23층, 6개동 659가구를 신축할 예정이다.

    장성재개발사업은 12만 584㎡부지에 지하 3층 지상 35층의 아파트 16개 동, 2433가구 규모로 진행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장성재개발사업은 관리처분 인가 신청이 들어왔다"면서 "처분인가가 협의되면 주민이주, 건축물 철거, 착공 순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학산1 주택재건축사업, 학잠1 주택재개발사업, 용흥4구역 주택재개발사업 등도 조합에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학잠과 용흥의 경우 사업계획승인 신청이 들어와 협의중이다"면서 "이르면 내년 중후반쯤 사업 추진이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 부동산 업계는 포항 주택시장에서 차익을 거둔 외지 세력들이 빠지면 가격이 하락할 우려도 있다며 무리한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인중개사 박 모씨는 "내년 봄까지는 집값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내년 6월부터 서울지역 세금폭탄이 적용돼 그전까지 지역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인중개사 이 모씨는 "미분양 물량이 해소된 반면, 신규 공급이 거의 없는 것이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면서 "하지만 이런 상승세에 외지인들의 투자가 한 몫해 지역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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