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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자의 쏘왓]바이드노믹스가 뭐길래 친환경주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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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시

    [홍기자의 쏘왓]바이드노믹스가 뭐길래 친환경주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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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당선되자 1호 공약 파리기후협약 재가입 "온실가스 배출 감소"
    트럼프의 화석연료 장려 정책 급제동 유가 상승 가능성 있지만 제한적일듯
    적극적 부양책 따라 약달러→원화 강세→외국인 '컴백'
    2500돌파+우상향 가능성 높지만, 코로나19 재확산·바이든1기 인사는 '변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그 어떤 드라마보다 흥미진진했던 미국 대선은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도 거의 실시간으로 지켜볼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는데요. 세계 경제 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의 향방까지도 결정하는데다 당장 증시에도 큰 영향을 주어서죠. 특히 바이든 수혜주로 꼽히는 친환경주는 트럼프와 바이든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자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바이든이 친환경을 중시하는 정책을 펼치겠다는 건 알겠는데 그게 얼마나 강력하고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는 것인지, 바이든이 당선되면 유가가 상승한다는데 그건 왜인지 바이든 당선에 따른 내 경제 생활에 변화가 궁금한 분들을 위해 '바이드노믹스'를 분석해봤습니다.

    1. 바이드노믹스를 말하려면 빼놓을 수 없는 것?

    바이든의 경제공약이라고 할 수 있는 '바이드노믹스(Bidenomics)'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친환경'입니다. 바이든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만큼 주요 공약이고 트럼프 대통령과는 전혀 정반대의 정책이기도 하죠.

    그도 그럴 것이 승리를 확신한 바이든이 내놓은 1호 공약이 바로 ①파리기후협약 재가입입니다. 2015년 12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주도로 체결된 협정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대통령으로 당선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했던 협약을 재가입함으로써 트럼프 이전으로 회복한다는 의미와 함께 친환경 정책을 얼마나 중시할 지 시사했죠.

    뿐만 아니라 ②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0) 달성을 목표로 하고요. ③2035년까지 환경과 클린에너지 산업에 2조 달러 투자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가 제시한 유럽 그린딜을 위한 10년 1조 유로의 투자 규모보다도 더 큰 수준으로, 유럽의 친환경 정책보다 더 적극적이고 강력하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산업별로 더 세부적으로 보자면, 자동차 산업에서는 전기차 생산을 독려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연방정부가 저공해 차량 300만대 이상을 사들이고 2030년까지는 미국산 버스를 전량 무공해 차량으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습니다. 발전 산업의 경우엔 2035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고 2050년까지 100% 청정에너지로 전환을 목표로 세웠고요.

    그래픽=김성기 기자
    2. 그런데 왜 유가 상승?

    친환경 정책과 정반대에 있는 정책이 바로 화석연료 정책입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화석연료는 셰일오일과 가스인데요.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했던 화석연료 보조금 정책을 중단하겠다고 대선 전 마지막 토론에서 말했습니다. 셰일산업의 핵심 기술인 '수압파쇄법'에 규제를 가하겠다는 이야기도 나오고요.

    이렇게 바이든 당선인이 화석연료에 부정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으니 당연히 미국 내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고요. 그럼 공급이 줄어들테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전망이지요. 단,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이 단기적으로 제한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미국 내 산유량이 전체 14% 정도이고 OPEC·러시아 등이 증산하는 것으로 충분히 미국의 생산량 감소를 충당할 수 있어서죠.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지속된 감산정책에 지친 산유국들이 생산량을 늘리고 싶어하고요.

    애초에 바이든 당선인이 화석연료에 규제를 가하는 게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셰일산업을 통해 석유 최대수출국으로 변화한 미국의 외교적 입지와 경제적 변수 때문이죠. 러시아와 원유를 무기로 삼고 있는 OPEC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원유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는데 셰일 산업이 바로 미국의 에너지 독립을 달성하게 해줬거든요.

    특히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는 과도기로 셰일가스가 활용될 가능성도 높고요. 화석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쓰긴 써야 하는데, 그보다는 오염 수준이 적은 세일가스가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3. 트럼프처럼 부양정책은 계속?

    트럼프 대통령과 유사한 정책이 있다면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일 텐데요.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정책은 누가 되든 필연적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이미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에 달러 공급이 더 늘게 되고요. 대중(對中) 관세 인상 가능성도 낮아지면서 금융·외환 시장에선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위안화를 포함한 아시아·신흥국 통화 가치가 강세를 보일 테고요.

    실제로 지난 9월 3일 달러당 1190원을 기록하던 원/달러 환율은 9일 1113.9원으로 두달 만에 80원 가량이나 뚝 떨어졌습니다. 약 22개월 만에 최저치인데요. 실제로 약달러 추세를 예견하고 환차익을 노리는 투자 수요까지 한국 증시로 밀려오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게 떠오른 지난 5일부터 3거래일 연속으로 코스피를 순매수했습니다. 돌아온 외국인 투자자에 힘입어 코스피는 6일 연속 상승하며 9일 2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4. 韓 증시, 우선 '바이든 랠리' 탔다…언제까지?

    바이든 당선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와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코스피는 2500선을 넘보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도 연말까지 증시가 완만하게 우상향할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습니다. 미국과 한국 기업 모두 내년 실적 기대가 긍정적이어서인데요. 이제부터 주가에는 올해 실적보다 내년 실적 기대가 반영될 전망이라는 것이지요.

    시장은 당초 기대했던 '블루 웨이브(바이든 대통령+상하원 민주당 모두 장악)'가 나타나지 않는 것에 개의치 않고 오히려 좋은 방향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상원+민주당 하원 형태의 분점 정부를 골디락스(뜨겁지고 차갑지고 않은 최적의 상태)로 인식하고 있는 게 그 예인데요. 상하원을 모두 민주당이 가져가는 것보다 공화당이 상원을 차지해 규제나 재정 적자 부분 우려를 경감시키니 균형감 있는 정책이 가능하다고 해석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누구?"라는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앞으로 시작이라는 점은 간과해선 안되는 점입니다. 코로나19의 재확대 우려는 여전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선언이 계속됐을 때 나타날 갈등도 잠재적 위험 요소입니다. 또 바이든 1기 행정부 인사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경기 회복이나 중국과의 관계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하고요. 특히 시장이 지나치게 우호적으로 현상을 해석하고 있는만큼 부정적인 부분도 고려해봐야 한다는 조언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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