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조두순 응징하러 부산서 왔다" 흉기 들고 거리 활보 30대 입건



경인

    "조두순 응징하러 부산서 왔다" 흉기 들고 거리 활보 30대 입건

    조두순 겨냥해 '흉기' 들고 다니던 남성 적발
    부산에서 올라와 "상해 입히려고 그랬다"
    경찰, 도검 등 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
    불구속 상태로 다음 주 중 검찰 송치 예정

    윤모씨의 모습이 조두순 거주지 인근 한 식당 CCTV에 포착됐다. 테이블 한편에 칼이 담긴 검정 비닐봉지가 놓여 있다. (사진=독자 제공)

     

    아동성폭행범 조두순의 경기도 안산 거주지 인근에서 한 남성이 "조두순을 응징하겠다"며 흉기를 들고 다니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16일 안산단원경찰서는 전날 오전 '총포·도검·화약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윤모(3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윤씨는 조두순 출소 다음 날인 지난 13일 그를 응징할 계획을 세우고, 자신의 거주지인 부산에서 안산으로 건너와 흉기를 비닐봉지에 넣고 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무직 상태인 윤씨는 조두순을 기다리기 위해 인근 모텔에 투숙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가 소지한 흉기는 손잡이를 포함해 26㎝(칼날 13㎝) 길이의 도검이다. 흉기 등을 무단으로 소지해 공공안전을 위협하면 5년 이하 징역이나 1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윤씨는 조두순 거주지 인근을 돌아다니다가 14일 한 방송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흉기를 소지했다는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흉기를 소지하고 다니던 윤씨가 인근 식당을 이용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주민들도 불안감을 느꼈다. 경찰은 이 같은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증거로 확보한 상태다.

    한 식당 사장은 "경찰이 CCTV를 확인한대서 영상을 돌려보고서야 흉기라는 걸 알게 됐다"며 "조두순도 문제지만 흉기까지 든 사람이 다니니까 더 무섭다"고 공포감을 호소했다.

    다만 윤씨는 무분별한 방송으로 조두순 거주지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혀 온 유튜버 등 개인방송인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대면 조사를 마친 경찰은 관련 수사를 마무리한 뒤 이르면 다음 주 중 윤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안산단원경찰서 관계자는 "조두순에게 상해를 입힐 목적으로 흉기를 들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며 "스스로 행위를 포기했다는 점은 향후 추가 수사 등에 참고 될 것"이라고 말했다.

    12년 형기를 마치고 만기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지난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거주지에 도착한 모습. (사진=이한형 기자)

     

    조두순 출소 이후 그의 거주지 인근 주민들은 유튜버 등 일부 개인방송인들의 무분별한 주민 접촉, 고성방가, 건물침입, 폭력 행사로 인한 사생활 침해 등 심각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까지 입건 대상자가 9명, 접수된 신고 건수는 124건에 달했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안산의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지난 12일 출소했다. 그의 거주지 인근에는 재범 방지는 물론 주민 피해를 야기하는 외부인 통제를 위해 경찰 인력 100여 명이 배치됐다.{RELNEWS:right}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