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코로나 19 확산세가 거세자 도쿄도 등 수도권 자치단체들이 정부에 '긴급사태 선언'을 요청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2일 오후 10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3059명이 새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24만2768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31명 증가한 3585명이 됐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본 정부가 강력한 조치에 나서지 않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일본 정부는 방역과 경기 부양을 병행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전면에 나섰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도, 사이타마현, 지바현, 가나가와현 등 수도권 4개 광역자치단체 지사는 이날 정부에 긴급사태 발령을 신속하게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일 정부는 현 상황이 엄중하다고 보고 긴급사태 발령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이후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속도가 빨라지자 각계에서 긴급사태 선언 요구가 이어졌다.
그러나 스가 총리는 지난달 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긴급사태 선언에 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는 등 사실상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