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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전직 대통령 사면, 文대통령 숙고하는 느낌받아"

부산

    박형준 "전직 대통령 사면, 文대통령 숙고하는 느낌받아"

    문재인 대통령, 부산·서울 시장과 청와대서 간담회
    박 시장,"대통령 사면, 통합이라는 미래지향적 가치"
    박 시장, "사면에 대해 '시간'을 보고 있다는 느낌받아"
    가덕신공항, 2030부산월드엑스포, 북항재개발 등 논의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 간담회를 가진 박형준 부산시장은 "전직 대통령 사면 건의는 '통합'이라는 미래지향적인 가치"라며 "대통령께서 숙고하고 계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울, 부산시장과 환담하는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상춘재에서 첫 간담회를 가진 박형준 부산시장은 "전직 대통령 사면 건의는 '통합'이라는 미래지향적인 가치"라며 "대통령께서 숙고하고 계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 부산시장은 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간담회 뒤 부산으로 돌아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식사 말미에 더 큰 국민 통합을 위해 전직 대통령을 사면에 관해 말씀드렸고, 대통령께서 '충분히 제기할만한 사안'이라고 답하셨다"며 "깊이 생각 중이시고, 시간을 보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대통령이 직접 야당 서울, 부산시장을 불러 이야기하는 것이 협치의 모습"이라며 "이 시대에 가장 미래 중심가치가 '통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통합의 가치는 결코 과거지향적인 것이 아니라 미래 지향적인 것이다. (사면은) 통치권자의 외로운 결단"이라며 "큰 틀에서 좀 더 높은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사면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숙고하고 계신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간담회 직후 문 대통령이 사면에 대해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박 시장은 "뉘앙스가 달랐다. 시간을 보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제 희망사항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밖에 이날 오찬에서는 부산의 다양한 현안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박 시장은 "가덕도신공항, 북항재개발, 2030부산월드엑스포에 대해 중점적으로 말씀 드렸다. 이것은 대통령 프로젝트로 시장이 바꿨다고 변화가 있으면 안된다고 시민들의 걱정과 바람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항 2단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해야 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지만 좀 더 논의할 부분이 있다고 답하셨고, 바로 긍정적으로 말씀하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그는 "원도심 발전 축을 만드는데 55보급창이 상당히 문제"라며 "2030월드엑스포와 함께 55보 보급창을 이전하는 문제를 대통령께 건의 드렸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와 백신 수급에 대해서는 "하반기에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지기 때문에 지자체가 빨리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써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자체에 방역의 자율성을 주는 문제에 대해서는 "지역에 맞게 빈틈없이 유연하게 고려해달라 요청했고, 의외로 정부가 유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30부산월드엑스포 추진위원장과 관련해서는 복수의 인물을 놓고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시장은 "문 대통령께서 '주요한 현안이 있을 때 국무회의에 지자체장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겠다'고 말씀하셨다. 협치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문 대통령이 제안하고 박형준, 오세훈 두 시장이 응해 성사된 첫 대면 만남이다.

    간담회는 청와대 상춘재에서 약 1시간 30분가량 이뤄졌다.

    두 시장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으로, 문 대통령이 야당 인사만을 초청해 오찬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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