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윤상현 의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연합뉴스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본격 시작된 26일 주자들은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경북(TK) 공략에 주력했다. 당원 표심이 80%를 차지하는데, 당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 TK이기 때문이다.
한동훈 후보는 이날 TK 출신 의원 보좌진과 TK 지역 언론 모임인 '보리모임'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그는 27일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면담할 예정이다.
한 후보 측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만남도 희망했으나, 홍 시장이 한 후보와의 만남을 거부하면서 성사되지 못했다.
반면 원 후보는 이날 오전 홍 시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홍 시장은 원 후보를 향해 "원 장관, 출마해 줘서 참 고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후보는 전날 이 지사도 만난 바 있다.
26일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원희룡 전 장관이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면담하고 있다. 김세훈 기자이후 원 후보는 윤재옥·권영진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달서을·병을 연달아 찾아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미 일찌감치 TK 당심 다지기를 끝낸 나 후보는 이날은 경남과 부산을 공략했다. 그는 이날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오찬을 한 뒤 국민의힘 소속 경남도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후 경남 창원·마산·합포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한 뒤, 부산으로 옮겨가 사하을 지역의 당원들을 만났다.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간담회도 진행했다.
앞서 나 후보는 지난 21일 홍 시장과 이 지사를 만났고, 22일엔 경북 상주·문경, 경산, 구미 지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인천·강원지역 출마자의 의견을 듣는 총선 백서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오전엔 국회 소통관에서 '당 혁신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가 '앞으로 나란히'가 아닌 '나란히 앞으로' 함께 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특정 후보들이 '앞으로 나란히' 하며 줄을 세우는 정치 구태정치를 하고 있다"며 "당 대표 후보가 최고위원들까지 선정해 함께 출마하는 것은 러닝메이트가 아니라 야합이며 당의 단합을 깨뜨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상현의 보수혁명 캠프에 전당대회 최초로 '당원과 시민 선거대책 위원장'을 공모를 통해 모시려 한다"며 "곧 다가올 지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지금부터 지역 풀뿌리 정치 조직을 활성화하고 중앙당 주요 당직을 원외에 개방해 당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