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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확진자 접촉한 총리 자가격리 면제시도 '철회'



유럽/러시아

    英, 확진자 접촉한 총리 자가격리 면제시도 '철회'

    총리와 재무장관, '양성판정' 보건장관과 밀접접촉
    방역규제 전면 폐지 하루 앞두고 자가격리 면제 발표
    "소수의 특권"…불공정 비판에 계획 철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오른쪽)와 리시 수낙 재무장관. 연합뉴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오른쪽)와 리시 수낙 재무장관. 연합뉴스

    잉글랜드가 코로나19 방역규제를 전면 폐지하는 '도박'에 돌입하기 하루 전인 18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 자가격리됐다.
     
    영국 정부가 존슨 총리의 자가격리를 면제하려고 했으나 반발에 부딪혀 철회했다.
     
    CNN방송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와 리시 수낙 재무장관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과 밀접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존슨 총리와 수낙 재무장관에게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했지만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 업무를 계속하는 시범제도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발표는 거센 비판을 받고 3시간도 지나지 않아 철회됐다.
     
    노동당 조나단 애쉬워스 보건 대변인은 "정치인들이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VIP 테스트' 적용을 받으려고 한 것은 불공정하다"고 비판했다. 자유민주당 에드 데이비 대표는 "소수의 특권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존슨 총리는 오는 26일까지 자가격리될 자택에서 찍은 영상을 통해 "시범제도 적용을 검토했지만, 모두가 엄격하게 같은 규제를 받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19일 방역규제 전면 폐지 도입과 관련해 국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존슨 총리는 "우리는 이 바이러스가 여전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확진자는 늘고 있다"면서 "델타 변이가 강력한 전염력을 갖고 있지만 백신이 감염과 사망 가능성을 크게 줄인다는 점에서 위안을 느끼고 만족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 8161명이다. 일주일 평균 확진자도 4만 5242명으로 5만 명을 넘었던 지난해 12월에 육박하고 있다. 백신은 영국 성인 인구의 88%인 4600만 명이 1차 접종을 받았고, 전체 성인의 68%인 3600만 명은 2차 접종까지 마쳤다.
     
    19일 방역규제 전면 폐지는 영국의 잉글랜드 지역만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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