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쓰고 지하철을 타는 뉴욕시민. 연합뉴스지난주 코로나19 사망자가 2020년 3월 전 세계적인 유행이 시작된 이후 최소치로 집계됐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라톤 선수가 결승점에 다다른 것과 비교하며 "아직 끝난 것은 아니지만, 끝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멈추기에는 최악의 시점"이라며 "더 열심히 달려서 결승점을 통과한 뒤, 우리의 노력에 대한 모든 보상을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매주 코로나19 현황을 집계하는 WHO는 지난주 전 세계 사망자가 22% 감소해 약 1만 1000명이라고 말했다. 신규 확진자는 310만 명으로 28% 줄었고, 전 세계적인 감소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다만 WHO는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19 검사와 방역 조치가 느슨해지면서 드러나지 않은 확진자가 많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새로운 변이 출현으로 겨울철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지금까지의 노력이 백지화할 수 있다고 보고, 각국 정부에 방역 정책 강화를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번 기회를 잡지 못하면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 더 많은 사망자와 더 많은 혼란, 더 큰 불확실성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전 세계 확진자의 90%가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5에 감염됐다고 WHO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