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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김기현 "국대 감독에 日 의견?" vs 안철수 "민주당식 토착왜구 세계관"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자신의 '이기는 캠프' 개소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오른쪽은 부인인 이선애씨. 연합뉴스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자신의 '이기는 캠프' 개소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오른쪽은 부인인 이선애씨.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당 대표 선거에서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배제하기로 한 규칙 개정을 두고 "한국 축구팀 감독을 뽑는데 일본 국민 의견을 반영하란 게 가능한 일이냐"고 옹호하자, 또 다른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평소에 그렇게 '윤심'을 팔더니, 정작 대통령의 뜻은 읽지 못하는 듯하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12일 대구 영남지방자치연구원 개원식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같은 개정 규칙이 내년 총선에 미칠 영향을 묻는 말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리 당이 가장 훌륭한 지도자를 뽑아 그가 당을 이끌어가면 국민이 적극적으로 호응해주실 것"이라며 "한국 축구팀의 감독을 뽑는데 일본 국민의 의견을 30% 반영하라는 게 가능한 일이냐. 그러한 의견 30%를 안 들었다고 해서 우리 한국 팀 감독이 제대로 못 할 것이라고 한다면 그건 궤변"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최근 당헌 개정을 통해 당초 당 대표 선거에서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30% 반영하던 것을 아예 배제하고 100% 당원 투표로 대표를 선출하도록 한 데 대한 평가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수도권 출신의 황교안 대표를 당 대표로 해서 3년 전 우리가 '폭망'했다. 참패했다"며 반면 "영남권 대표인 박근혜 대표, 강재섭 대표 땐 압승했다. 여러모로 당 대표 출신 지역을 갖고 (총선 승리 여부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팩트에 맞지 않고 얼토당토않은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수도권 출신 당 대표가 수도권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다는 견해에 대한 반박인데, 이에 안철수 의원은 우리 정부의 한일외교를 거론하며 곧바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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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전당대회에서 역선택 방지 룰이 적용됐다. 김 의원이 말한 30%는 민주당 지지층을 제외한 비당원 국민의힘 우호층으로, 엄연히 우리를 지지해 주시는 분들"이라며 "김 의원 눈에는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국민들이 남의 나라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냐"고 밝혔다.

    또 이같은 주장이 민주당의 '토착 왜구' 세계관과 다르지 않다며 "당권 주자란 분이 민주당의 국민 갈라치기, 수구적 외교관을 그대로 따라 하는 모습이 경악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구나 지금은 윤석열 정부가 민주당 정권이 5년 동안 망쳐 놓은 한일 관계를 좋았던 시절로 되돌리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라며 "당권 주자가 이런 민감한 시기에 한일 외교에 해가 될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 평소에 그렇게 윤심을 팔더니, 정작 중요한 윤석열 대통령의 뜻은 읽지 못하는 듯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대표 경선에서 이기겠다고 지지층마저 욕보이는 분이 총선을 이끌게 된다면 어떤 참혹한 결과가 나올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며 "김 의원은 즉시 당 밖에서도 애정을 갖고 우리 당에 지지를 보내주셨던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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