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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협 회장 재판 시작…'쌍방울 의혹' 재판 본격화



경인

    아태협 회장 재판 시작…'쌍방울 의혹' 재판 본격화

    대북사업 위해 북한에 21만달러 건넨 혐의
    경기도 보조금·쌍방울 기부금 등 13억원 횡령 혐의도
    2월말 본격 심리…김성태 재판과 맞물릴 듯

    아태평화교류협회 안 회장. 연합뉴스아태평화교류협회 안 회장. 연합뉴스
    대북사업을 대가로 북한에 돈을 넘기고, 경기도 보조금 수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민간단체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회장 안모 씨의 재판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도 다음달 초 기소될 가능성이 유력해 '쌍방울 의혹' 관련 재판들이 본격화 할 전망이다.

    26일 수원지법 형사15부(이정재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안씨의 첫 재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은 검찰이 안씨의 공소사실을 밝히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안씨 측 변호인은 "이번달에 새로 선임돼 아직 수사기록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기록을 검토한 뒤 다음 재판 때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르면 2월 말부터 본격적인 재판을 진행할 계획이다. 재판부는 "2월 말이나 3월부터는 매주 재판을 진행할 것"이라며 "법정이 허락되는 한 집중해서 심리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황진환 기자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황진환 기자
    이에 따라 안씨는 횡령 등 6가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성태 전 회장과 비슷한 시기에 본격적인 재판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20일 김 전 회장을 구속한 검찰은 만료 시한인 다음달 초에는 김 전 회장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실제 재판 기일이 잡히는 시기를 고려하면 2월 말부터는 김 전 회장과 안씨의 재판이 모두 속도감 있게 진행될 전망이다.

    안씨는 원활한 대북사업을 위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등과 공모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조선아태위) 김영철 위원장과 송명철 부실장에게 21만달러와 180만 위안을 불법으로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또 공익법인인 아태협을 운영하면서 경기도 보조금과 쌍방울 기부금 등을 받아 이 중 13억원 상당을 생활비로 사용하거나 쌍방울 계열사 주식에 투자하는 등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북한에 밀가루와 묘목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경기도로부터 보조금을 타냈지만, 8억원 상당을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씨는 검찰 수사에 대비해 아태협에서 사용하던 PC 하드디스크 17개를 바꾸는 등 증거를 은닉한 혐의도 있다. 여기에는 밀가루 지원금, 경기도 교류협력기금,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논의한 사실 등 주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그는 돈을 보내는 대가로 북한으로부터는 국가에 신고되지 않은 그림을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안씨는 지난해 9월 관세청에 신고되지 않은 그림을 소지하고 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단속되기도 했다.

    재판이 끝난 뒤 안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의 의견은 모두 법정에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23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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