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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尹과 부부처럼" vs 安 '탄핵' 재소환…與 제주서 첫 합동연설회



국회/정당

    金 "尹과 부부처럼" vs 安 '탄핵' 재소환…與 제주서 첫 합동연설회

    국민의힘, 제주서 첫 전당대회 합동연설회…후보들 기싸움 달아올라
    김기현 "당 대표는 대통령과 부부관계, 별거관계 아니다"…'당정일체' 강조
    안철수 "이번 전대, 나와 김기현 중 선택하는 선거"…양자토론 요구

    연합뉴스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에서 김기현 후보가 주말 사이 촉발한 '탄핵' 논쟁이 이어졌다.

    안철수 후보는 실언임을 강조하며 집요하게 파고든 반면, 김 후보는 논란을 의식한 듯 한 발 물러서면서도 '당정관계'에 있어 자신이 적임자임을 분명히 했다.

    13일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선두권의 김, 안 후보는 당원들의 엇갈린 지지를 받으며, 앞다퉈 세를 과시했다.
     
    이날 순서상 먼저 발언에 나선 안 후보는 김 후보를 겨냥한 듯 "힘 빌려 줄 세우기 시키고, 혼자 힘으로 설 수 없는 당 대표로는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며 "당 대표 후보가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는 정신 상태라면, 이런 실수를 계속 반복한다면, 이런 당 대표로는 결코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가 지난 11일 한 토론회에서 당내 차기 대권주자로 간주되는 안 후보를 겨냥해 "현재권력과 미래권력이 부딪히면 '탄핵'이 우려된다"고 언급한 것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셈이다.
     
    안 후보는 이어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와 지난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 등에서 자신이 승리에 기여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건강한 보수주의자로서 국민의힘에 완전히 뿌리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당내 지지 기반이 약하며, 당권 도전에 앞서 당에 착종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을 반박한 것이다.
     
    반면 김 후보는 '탄핵' 두 글자를 연설문에 포함하지 않는 등 언급을 자제했다. 다만 여당 당 대표 후보로서의 자신의 정합성, 즉 '대통령실과의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김 후보는 "입당한 이후 한 번도 당을 떠나지 않았다"며 "정통 보수의 뿌리를 지키기 위해 저 김기현이 당 대표가 돼야 당이 안정되지 않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가 대통령과 자꾸 어긋나고, 대통령을 견제해야 한다면 왜 여당을 하냐"며 "(여당 대표는) 대통령과 협력하는 부부관계지 따로 사는 별거관계가 아니다. 대통령과 손발이 딱딱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심'의 직접 거론을 피하면서도 결국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선 "과거에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충돌하며 당내 내분 사태를 직접 겪었다.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앟은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며 "당 내분이 일어나면 안되기 때문에 당을 안정시킬수 있는 사람, 원팀 만들수 있는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천하람·안철수·황교안 당대표 후보가 13일 제주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며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김기현·천하람·안철수·황교안 당대표 후보가 13일 제주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며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첫 합동연설회 자리인 만큼 세(勢) 대결에서 기선을 잡으려는 각 후보 진영의 신경전도 벌어졌다. 한때 사회자가 과열 상황에 주의를 당부하며 "후보 연설 때만큼은 다른 후보들의 이름을 연호하지 않는 성숙한 당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제지에 나서기도 했다.
     
    '양강구도'를 깨고 선두권으로 도약하려는 천하람·황교안 후보의 공세도 이어졌다.

    안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는 안철수와 김기현, 두 사람 중에 선택하는 선거"라고 규정하며,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김 후보에게 양자 토론을 요구하는 등 구도를 이어가려는 노력도 함께 했다.

    이에 천 후보는 "안 후보가 굳이 김 후보를 공격하면서 '양강구도'를 언급하고 저를 배제하는 게 보기에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난방비 문제와 관련해 제주의 도시가스 보급률을 전국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황 후보는 "정통 보수의 가치에 맞는 당 대표 후보를 뽑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김 후보를 겨냥해선 KTX 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관련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공격했고, 안 후보에 대해선 보수의 가치를 체화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천 후보를 지적해선 "당 정체성과 차이가 크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김용태, 민영삼, 조수진, 김재원, 허은아, 태영호, 김병민, 정미경 후보와 청년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이기인, 김정식, 김가람, 장예찬 후보(이상 발언 순서) 역시 나란히 제주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지역 현안 해소를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14일 부산·울산·경남을 거쳐 다음달 2일 서울·인천·경기까지 전국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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