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처리 과정을 점검할 한국 정부 시찰단의 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이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유국희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장은 21일 "오염수 정화부터 방류까지 전반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단장은 이날 오전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학적 접근을 통해 국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면 신뢰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7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시찰단 파견에 합의한 이후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우리 정부 시찰단은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일본을 방문한다.
시찰단은 원자력안전위원회 유 위원장을 단장을 필두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KINS)의 원전시설 및 방사선 분야 전문가 19명,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의 해양환경 방사능 전문가 1명 등 총 21명으로 구성됐다.
유 단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중심 핵종 제거 부분이 제대로 될 수 있는지 방류 관련 안전성을 체크할 것"이라며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도 저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 전문가이자 실무진으로 (시찰단이 구성됐기에) 어디에도 경도되지 않고 과학적인 근거와 기준으로 안전성을 확인하겠다"며 "꼼꼼하고 철저하게 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총 나흘에 걸쳐 진행되는 실제 점검기간 중 첫날인 오는 22일에는 일본 관계기관과 기술 회의 및 질의응답이 예정돼 있다.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관리 실태 등을 확인하고 25일엔 현장점검 내용을 바탕으로 일본 관계기관과 심층 기술 회의와 질의응답으로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유 단장은 일본 측에 추가 자료를 요청하는 방안에 대해 "현장 상황에 따라 추가로 이야기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최근까지 6번 질의를 했고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후쿠시마 오염수 검증과 관련해선 "IAEA 검증팀에 우리나라 전문가 한 분도 참여하고 있다"며 "시료 채취 검증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시료 3가지를 갖고 있고 우리가 최인접국이기 때문에 별도 검토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