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 부천시의원이 국민의힘 소속 동료 의원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동영상이 공개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해당 의원은 민주당에서 탈당했다.
23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부천시의회 합동 의정 연수 기간이던 지난 10일 전남 순천의 한 식당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A(민주당) 의원이 B(국민의힘) 의원과 여직원 2명에게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장면이 담겼다.
연합뉴스총 9분 57초 분량인 영상을 보면 A 의원은 구석에 앉아 있는 여직원 옆으로 이동한 뒤 이 직원을 등으로 밀고 몸을 비볐다.
이어 A 의원은 다른 좌석에 있던 B 의원과 옆에 앉아 있던 여직원 뒤로 이동한 후 두 여성의 목을 팔로 감쌌고, B 의원은 A 의원이 팔을 풀자 자리를 이동했다.
A 의원은 9일에도 전남 진도의 한 식당에서 부침개를 C(국민의힘) 의원의 가슴 부위에 던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22일 성추행 등의 혐의로 A 의원을 경찰에 고소했다. 이번 CCTV 녹화영상도 경찰에 제출된 상태다.
연합뉴스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의 성추행 사건이 끊임없이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다"며 "민주당이 사과하고 사건 혐의자는 즉각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A 의원은 전날 민주당 측에 탈당계를 제출, 이날 최종적으로 탈당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탈당 여부와 상관없이 자체 진상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민주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날 확률이 높아 보이고, 오늘 중 동석했던 참고인 등을 만나 사실 관계를 면밀히 조사할 것이다"라며 "혐의가 인정되고 징계 사유가 확인되면 복당은 5년간 제한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