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지난 14일부터 진행됐던 철도노조의 1차 총파업이 18일 오전 9시부로 종료됐다. 이에 따라 노조원들이 업무에 속속 복귀하고 있다. 그러나 열차 운행 완전 정상화는 이날 퇴근 시간대 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코레일은 복귀 조합원 교육과 차량 편성운용 등을 고려하면 KTX는 이날 오후 5시, 일반열차와 화물열차는 오후 6시, 수도권전철은 오후 9시 이후부터 열차가 정상 운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이날 전체 열차 운행률을 평시대비 89.7%를 목표로 하고 있다.
KTX는 87.1%, 새마을호 등 일반열차는 86.2% 운행하고, 광역전철(수도권전철 등)은 93.2% 운행한다. 다만, 광역전철은 출퇴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출근시간대 95%, 퇴근시간대 99% 운행할 계획이다.
철도노조는 수서발 KTX 운행과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 임금 협상 성실 교섭 등을 촉구하며 지난 14일 오전 9시부로 1차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9시까지 기한을 정한 한시적 파업이었다.
노조의 총파업으로 파업기간 열차 운행률은 평시 대비 70% 정도로 떨어졌다. 파업 첫 날인 지난 14일 76.4%를 기록한 이후 매일 70%~71% 선에서 운행됐다.
역차 이용객들로 북적이는 KTX 승강장. 연합뉴스코레일은 이번 파업으로 인한 피해액을 7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14~17일 물류·화물 열차 운행량이 평소 일평균 117회에서 38회로, 수송량은 일평균 6만톤에서 2만톤으로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관련해 코레일 한문희 사장은 "과거 파업 때는 노조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나 업무방해죄 고발 등 조처를 했다"며 추가 조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시한부 총파업은 종료됐지만 이후 추가 총파업의 가능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파업에도 불구하고 철도 노사의 공식 협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철도노조는 정부와 코레일과의 교섭 결과에 따라 2차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다만 2차 파업에 나서더라도 시기는 유동적이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정해 놓은 시점은 있지만, 국토부와 사측 반응을 보고 정확한 일정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개 숙이는 코레일 한문희 사장. 연합뉴스
코레일 한문희 사장은 추석 기간 2차 파업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 사장은 "노조도 국민의 불편을 도외시하는 집단은 아니어서 추석 전 2차 파업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노조 측과 긴밀히 협의해 추석 전 파업은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노사간 갈등과 마찰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노조가 2차 파업은 무기한 총파업이 될 수 있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정부는 철도노조의 요구를 정부 정책이라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국민 불편이 크고 안전사고 우려도 큰 상황"이라면서 "철도정책은 철도노조가 파업을 앞세워 논의될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노조의 요구를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