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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1일 선거' 인도네시아, 투표관리원 23명 과로사



아시아/호주

    '세계 최대 1일 선거' 인도네시아, 투표관리원 23명 과로사

    지난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투표관리원들이 투표소에 배포할 투표함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투표관리원들이 투표소에 배포할 투표함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2억명이 넘는 유권자를 관리하며 이른바 '세계 최대 1일 선거'를 치른 인도네시아에서 20명이 넘는 투표관리원이 과로로 사망했다.
     
    19일(현지시간)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KPU)는 지난 14일 선거를 전후로 투표관리원 23명이 과로 등으로 사망했고 2800여명이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드함 콜리크 선관위원장은 "투표관리원들이 투표 전후로 오랜 시간 쉬지 않고 작업하다 보니 피로가 누적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유가족에게 보상금으로 3600만루피아(약 308만원), 장례 비용으로 1천만루피아(약 86만원)를 지급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억500만명에 달하는 유권자가 사전투표 없이 단 하루 6시간 안에 대선과 총선, 지방의회 선거 등을 치른다. 이 때문에 해당 선거 이벤트는 '세계 최대 1일 선거'로 불린다.
     
    지난 11일 인도네시아 람풍에서 투표관리원들이 황소를 이용해 선거 물품을 나르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11일 인도네시아 람풍에서 투표관리원들이 황소를 이용해 선거 물품을 나르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선거를 위해 82만여개 투표소가 운영됐고 투표관리원은 570만명에 달했다. 그러나 초대형 선거를 단 몇시간에 걸쳐 진행하다 보니 투표관리원들은 투표소 준비와 투표 관리, 개표, 검표 작업 등으로 과로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특히 산간 마을이나 외딴섬의 경우 교통사고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2019년 선거 때는 투표관리원과 경찰 등 894명이 사망하고 5175명이 건강 이상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당시 인도네시아 당국은 사망한 투표관리원이 대부분 50~70대였고 당뇨병과 고혈압 등 건강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를 앞두고는 투표관리원 연령을 55세 이하로 제한했하고 건강검진 결과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사망자가 나오고 있고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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