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28일 민주당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작금의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지배를 받는 전체주의적 사당(私黨)으로 변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향후 거취에 대해선 이낙연 대표가 있는 새로운미래로 입당할지, 아니면 무소속으로 출마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설 의원은 "무소불위의 이재명 대표를 가감 없이 비판했다는 이유로 (현역 평가) 하위 10%를 통보받았고, 지금까지 제가 민주당에서 일구고 싸워온 모든 것들을 다 부정당했다"며 "지난 4년 간 국민과 부천시민을 위해 일했던 모든 것들이 이 대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모두 물거품이 되어 날아갔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그는 "198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고 민주당을 세우고 민주당의 국회의원으로서 지금까지 살아왔다"며 "지난 40여 년 동안 민주당이 버텨왔던 원동력과 국민이 민주당을 신뢰했던 이유는 민주당의 민주화가 제대로 작동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작금의 민주당은 다르다"며 "이재명 대표는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측근과만 결정하고 의사결정에 반하는 인물들을 모두 쳐내며 이재명 대표에게 아부하는 사람들만 곁에 두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에게 정치는, 그리고 민주당은 자기 자신의 방탄을 위한 수단일 뿐"이라며 "윤석열 정권에 고통받는 국민은 눈에 보이지 않고, 그저 자신이 교도소를 어떻게 해야 가지 않을까만을 생각하며 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을 나가지만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은 끝까지 제 가슴속에 담아둘 것"이라면서 "그리고 당당히 당선돼 오만방자한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몰락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설 의원은 지난 23일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포함됐다고 통보받은 뒤 탈당을 시사한 바 있다. 하위 10% 대상자는 경선에서 득표수의 30%가 감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