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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종북세력' 현수막 전국 게시하려다 철회



국회/정당

    국민의힘, '종북세력' 현수막 전국 게시하려다 철회

    중앙선대위 '이 나라를 범죄자들과 종북세력에 내주지 맙시다'
    문구 포함된 현수막 전국 후보 사무실에 게시 지침 내려
    기존 민생 현수막과 결 다르고, 정책 선거 움직임에도 역행
    "중도층에 어필하기 낡은 프레임…표심에 악영향" 반발에 결국 철회

    윤창원 기자윤창원 기자
    국민의힘이 전국 각 지역구 후보 선거사무소에 '더 이상 이 나라를 범죄자들과 종북세력에게 내주지 맙시다'라는 현수막을 달려다가 내부 반발로 철회했다.

    26일 국민의힘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전날 오후 전국 시·도당에 '범죄자', '종북세력' 문구가 포함된 현수막 게시를 윤재옥 공동선대위원장 명의의 '긴급 지시'라고 공지하며, 적극적인 게첩을 요청했다.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도 같은 내용의 현수막 게첩 지시가 내려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같은 내용은 '국민의힘은 일하고 싶습니다', '국민의힘이 육아부담 격차해소 합니다', '물가안정 1500억원 투입' 등 민생 문제 해결에 의지를 담은 기존 현수막과 결이 달랐고, 최근 당의 정책 선거 움직임에도 역행하는 것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25일 밤 각 후보 선거사무소에 내려보낸 정당 정책현수막 시안. 국민의힘 후보 제공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25일 밤 각 후보 선거사무소에 내려보낸 정당 정책현수막 시안. 국민의힘 후보 제공
    수도권 후보자들 사이에서도 당이 낡은 '종북' 프레임을 앞세울 경우 표심에 더 큰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아우성이 쏟아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핵심 지지층은 '종북세력'이라는 글귀를 보고 통쾌할 수 있지만, 중도층에 어필하기에는 너무 낡은 프레임"이라며 "정책 선거 기조에도 역행하는 일이기에 표심에도 좋을 요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반발에 '종북세력' 현수막 게시 지침이 하루 만에 번복된 것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실무진 차원에서 여러 고민을 할 수 있지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나 저는 그것보다는 여당으로서 역할에 집중할 때고 여당으로서 무엇을 할건지에 대한 메시지를 국민들에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최종적으로 그 홍보 문구는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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