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연합뉴스미국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의 전년 동월 대비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인 2.9%와 비교하면 0.1%p 낮아진 것이다.
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과 비교했을 때 0.3% 상승했으나, 1월의 전월 대비 상승률(0.5%) 보다는 낮았다.
근원 PCE 가격지수의 상승 폭이 소폭이나마 둔화하고 있다는 지표인 것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이날 "2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우리의 기대에 부합하는 결과가 나와 기쁘다"며 "지난해 하반기에 있었던 긍정적 수치만큼 낮지는 않지만 우리가 보고 싶어 하는 수준에 확실히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킬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로, 연준은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 대신 PCE 가격지수를 더 선호한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값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를 통해 연말 PCE 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2.4%, 연말 근원 PCE 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2.6%로 제시한 바 있다.
또한 연준은 올해 3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재확인했지만, 시기는 여전히 못박지 않았다.
당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에 도달했다고 확신하기 전에는 더 많은 데이터를 확인해야한다"며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에 따르면, 연준이 올해 6월까지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64%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