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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모든 미사일 핵 무기화' 주장…'과장' 관측



통일/북한

    김정은 '모든 미사일 핵 무기화' 주장…'과장' 관측

    "모든 미사일 고체연료화, 탄두조종화, 핵무기화 실현"
    '신속히, 정확히, 강력히' 北 미사일 무력 3대원칙 관철
    고체연료화 성공, 탄두조종화 진전, 핵 무기화 과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를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를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일 신형장거리극초음속미사일인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를 참관하며, "각이한 사거리의 모든 전술, 작전, 전략급 미사일들의 고체연료화, 탄두조종화, 핵무기화를 완전무결하게 실현했다"고 주장했다.
     
    모든 미사일에 신속발사를 가능하도록 하는 고체연료를 사용하고, 요격을 피할 수 있도록 탄두 조종 기술을 개발했으며, 핵탄두 장착이 가능함을 주장한 것이다. 
     
    김정은은 10년 동안 이뤄진 국방과학연구의 결실이라면서 '신속히, 정확히, 강력히'라는 미사일 무력건설의 3대 원칙을 관철시켰다고 밝혔다. 
     
    북한은 먼저 이번 미사일에 대해 "새 형의 중장거리 고체 탄도미사일 '화성포-16나' 형'이라며 '고체 미사일'임을 확인했다. 
     
    북한은 지난달 19일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용 다단계 고체연료엔진의 지상 분출시험을 진행했다고 한 만큼, 이 엔진에 극초음속 무기를 탑재해 이번에 시험발사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연료주입에 시간이 소요되는 액체연료가 아니라 신속한 발사를 가능하게 하는 고체연료는 북한의 미사일 체계에 대부분 적용된 것으로 파악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고체연료형으로 지난 2015년 '북극성-1'형을 첫 발사한 이후 약 9년여 만에 전 사정거리의 고체연료형화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아울러 이번 시험발사가 "사거리를 1000㎞ 한도 내로 국한시키고 2계단 발동기의 시동지연과 능동 구간에서의 급격한 궤도변경 비행방식으로 속도와 고도를 강제 제한하면서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의 활공도약형 비행궤도특성과 측면기동능력을 확증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면서,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1차 정점고도 101.1km, 2차 정점고도 72.3㎞를 찍으며 비행해 사거리 1000㎞계선의 조선동해상 수역에 정확히 탄착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일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3일 영상을 공개했다. 연합뉴스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일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3일 영상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이번 발사를 통해 100km 이내의 저고도에서 비행을 하며 위 아래로 급격한 변동을 하고 측면으로도 기동함으로써 적의 요격을 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셈이 된다.
     
    활공비행전투부가 "1차 정점고도 101.1km, 2차 정점고도 72.3㎞"를 찍었다고 한 만큼, 활공비행전투부의 상승 능력은 일부 검증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측면 기동능력을 갖췄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와 비교할 경우 "이번 발사의 방향전환각도가 훨씬 더 미약하기 때문에 충분한 측면기동 성능을 가졌는지 의문"이라며, "이번에 최대한 러시아 쪽으로 붙여서 발사했는데, 일본을 고려한 측면도 있지만 방향전환에 자신이 있다면 처음부터 일본 쪽으로 발사해도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발사차량의 차륜이 기존 6개에서 7개로 늘었음을 감안할 때 사거리도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처럼 강제 제한을 하지 않고 발사를 했을 경우 3000km 이상 비행해 미국의 괌이나 하와이를 타격할 능력도 갖췄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모든 미사일의 핵 무기화를 실현했다'는 김정은의 주장은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앞서 공개한 전술 핵탄두 화산-31을 수많은 유형의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논란이 있어왔다. 다만 극초음속미사일에도 앞으로 핵무기를 탑재하겠다는 의지는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북한이 미사일 핵 무기화를 완전무결하게 실현했다고 강조함으로써 극초음속미사일에도 핵무기를 탑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면서.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의 개발은 미군 기지가 있는 괌과 더 나아가서는 알래스카를 표적으로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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