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SNS 캡처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과거 미군에 여학생들을 '성상납'했다는 취지의 주장이 담긴 영상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공유했다가 삭제했다.
이 대표는 8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준혁 논란의 대반전 나의 이모는 김활란의 제물로 미군에 바쳐졌다는 증언 터졌다'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 링크를 올리고 "역사적 진실에 눈감지 말아야"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 대표가 공유한 영상은 이날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열린 '김활란의 친일·반여성 행각을 직시하며 역사 앞에 당당한 이화를 바라는 이화인 공동 성명 발표' 기자회견 내용이었다. 이 영상에서 한 60대 여성은 "여대생들이 미군들과 커플이 돼 집단 미팅하는 것 같은 이모의 사진을 봤다"며 "김활란에게 걸렸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이 같은 게시글을 올리자 경기 수원정 김준혁 후보의 막말 논란을 옹호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김 후보는 과거 유튜브에서 "이화여대 김활란 초대 총장이 미군에게 학생들을 성 상납시켰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김 후보에 대한 이 대표의 침묵은 결국 동조였다"고 비난했다.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김 후보 망언을 규탄하는 이화여대생의 목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않았으면서 김 후보를 옹호하는 측의 목소리는 '역사적 진실'이라며 공유한 것"이라며 "이 대표가 본심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