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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일로 중동 정세…中 경기회복에도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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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악화일로 중동 정세…中 경기회복에도 '악재'

    핵심요약

    연초 호조세 보인 각종 지표들 3월들어 다시 꺾여
    3월 수출 7.5%나 감소하고 CPI 0.1% 증가에 그쳐
    최근 급증한 중국-중동간 교역…정세 악화에 영향
    관영매체도 "중동 긴장 인한 무역 충격 대비해야"

    중국 동부 상하이 양산항. 연합뉴스중국 동부 상하이 양산항. 연합뉴스
    연초 반짝 반등하기 시작한 중국 경제가 최근들어 수출과 소비 부진을 겪으며 다시 고꾸라지는 모양새다. 여기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중국의 주요 교역처인 중동 지역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중국 경기회복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5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3월 수출액(달러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블룸버그(-1.9%)와 로이터통신(-2.3%)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중국의 지난 1~2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연초 경기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1~2월 산업생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하며 2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또, 소매판매는 5.5%, 고정자산 투자는 4.2%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7%, 전달 대비 1.0% 상승했다. 중국의 월간 CPI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며 상승폭도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에따라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도 잦아드는듯 했다.

    하지만 상승세를 탄 것처럼 보였던 CPI가 3월들어 0.1% 증가하는데 그치며 다시금 우하향 곡선을 그리자 디플레이션 우려가 또 고개를 들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다 부동산 시장 등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보였던 수출도 3월들어 크게 둔화됐다.

    블룸버그통신는 중국의 3월 수출 실적은 글로벌 수요가 자국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중국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CPI 둔화와 관련해서는 "중국이 여전히 디플레이션 위협에 직면해있음을 보여준다"고 AFP통신이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13일(현지시간)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중동 지역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은 가뜩이나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중국 경제에 또다른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관영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15일자 보도에서 "세계화 시대를 맞아 중동 정세는 개별 국가를 넘어 세계적인 도전이 되고 있다"며 "이 지역의 안정은 세계 경제의 안정과 발전뿐만 아니라 중국 경제에도 큰 의미를 갖는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몇년사이 중동 국가들과 중국간 무역이 급격히 성장하며 중국은 중동의 최대 무역국으로 자리잡았다. 해관총서 자료에 따르면 중국-중동간 무역액은 지난 2017년 2625억 달러에서 2022년 5072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에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대외 무역 환경이 이미 미국과 유럽의 압박과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중동 지역의 갈등 고조로 중국의 무역 환경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라며 "중국은 중동 긴장으로 인한 무역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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