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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밭길' 국힘 원내대표 출사표 꺼내는 추경호



대구

    '가시밭길' 국힘 원내대표 출사표 꺼내는 추경호

    당선자 총회 참석하는 추경호. 연합뉴스당선자 총회 참석하는 추경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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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원 재적 300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150석을 훌쩍 넘는 의석을 가져가면서 22회 국회는 원구성부터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아무리 탁월한 전략가가 여당(국민의힘)의 원내대표로 나서더라도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21대 국회에서 여소야대를 한 차례 경험했던 국민의 힘 입장에서는 한숨부터 나오는 상황이다.
     
    압도적 지지로 국민의 선택을 받은 야당의 강력한 입법드라이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소수파의 한계를 안고 윤석열정부의 국정을 뒷받침하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란 걸 삼척동자도 안다.

    이런 사정을 모를리 없는 국민의힘 3선 이상 중진들은 원내대표 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세를 지켜볼 뿐 아직까지 누구 하나 출마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 선거일이 닥쳤지만 아무도 출사표를 던지지 않고 있다.

    국민의 힘 지도부는 어쩔수 없이 원내대표선거 일정을 조정하는 웃지 못할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애초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3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입후보자가 없어 선거일정을 엿새 연기하며 후보자가 출마하길 기다리고 있다. 현재까지 자천타천 원대선거 출마가 거론된 소속 의원은 추경호, 이철규, 박대출, 송석준 의원 등 너댓명이 있지만 모두가 '장고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출마를 공식화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과거의 여당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보기 드문 진풍경이 연출되는 셈이다. 그만큼, 여소야대 정국 속의 여당 원내대표가 어려운 자리라는 걸 웅변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잠재 후보군 가운데 가장 먼저 언론을 통해 출마 의중을 밝힌 사람이 22대 총선으로 3선에 오른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이다. 추경호 의원은 2일 CBS 인터뷰에서 "지금 여러 가지 상황이 (어려워서) 주변에서 자꾸 얘기들을 하니까 그래서 (출마를)고심중인 상황이다"며 출마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전날 한 지역지와 인터뷰에서 출마가능성을 내비쳤다.

    추 의원은 "22대 원구성을 앞둔 현재의 상황은 21대 원구성 때보다 상황이 더 안좋고 개인적으로 (저를)아끼는 사람들은 전부 나가지 말라고 한다"면서도 '조금 더 고심한 뒤 출마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그는 자타가 인정하는 경제통이다. 행정고시로 기재부 관료로 입문한 뒤 김대중정부와 이명박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실 금융경제관련 행정관과 비서관을 거쳐 기재부차관, 국조실장, 기재부장관 등을 거친 경제전문가로 윤석열 정부 초기에는 예결위 간사와 기재부장관으로 새정부 경제정책의 큰 틀을 만든 장본인이다.

    그만큼 윤 대통령과의 관계에서도 단순히 정치신인인 윤석열후보에게 선거를 도와준 윤핵관들과는 달리 실제로 국정을 함께 설계한 정책의 파트너였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춘 참모다.

    총선 참패 뒤 나타나는 대통령의 행보로 미뤄볼 때 윤 대통령이 당장 여당 당적을 이탈할 확률은 희박하다. 현재의 여권 구도가 유지된다는 전제 속에서 어떤 잠재 후보자가 3년이나 남은 집권 후반기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역량을 갖췄는 지, 그리고 용산 대통령실과 원만하게 관계를 설정할 수 있을 지 여부가 원대 경선의 핵심 포인트가 될 공산이 크다.

    총선 참패란 성적표를 받아든 용산 대통령실이 여당의 원내대표 선거에 콩놔라 팥놔라 할 상황은 아니다. 대통령의 여당에 대한 그립도 총선전에 비해 현격히 약화됐다. 하지만, 2인3각과도 같은 당-용산의 관계를 고려할 때 22대 원구성에서도 어떤 형태로든 대통령실의 의중이 반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거대 야당에 대응해 국정을 잘 뒷받침할 역량을 갖춘 인물군을 중심으로 당-용산의 관계성속에서 원내대표 후보군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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