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초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최근 평양 김일성 광장에 설치한 대형 구조물이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을 준비하는 모습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2일 러시아의 국경일을 맞아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
일본 NHK 방송은 이날 러시아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다음 주 초 북한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일정이 조율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매체인 베도모스티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달 안에 북한과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평양 김일성 광장에는 최근 연단 앞에 대형 구조물이 설치됨에 따라 푸틴 대통령 환영행사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 6일 조선소년단 창립 78주년 경축 야회가 열린 평양 김일성 광장의 모습. 연합뉴스미국의 소리 방송은 지난 9일 촬영한 위성사진에 대한 분석결과 김일성 광장의 연단 바로 앞에 대형 물체가 설치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대규모 환영행사를 준비하는 동향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러시아 국경일인 12일 '러시아의 날'을 맞아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지난해 9월 워스또츠느이(보스토치니) 우주 발사장에서 진행된 우리들사이의 뜻 깊은 상봉에 의하여 불패의 전우관계, 백년대계의 전략적 관계로 승화된 조로친선협조관계는 더 높은 단계의 국가관계에로 끊임없이 강화 발전하고 있다"며 러시아 방문 사실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면 지난 2000년 7월 이후 24년만이다. 지난해 9월 러시아를 방문한 김 위원장은 당시 푸틴 대통령의 평양방문을 초청했고, 푸틴 대통령이 이를 수락한 바 있다.
북한이 최근 오물풍선을 남쪽으로 날리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관련 보도를 하지 않는 등 한반도 긴장의 수위를 조절하는 것도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준비하는 동향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