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4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은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24주년을 이틀 남겨둔 13일 "전쟁 위기를 막고 평화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북 적대행위 중단과 신뢰 조성을 통해 교류·협력 재개와 인도주의적 협력을 이어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김대중평화센터(김홍업 이사장)가 개최한 6.15 남북정상회담 24주년 기념식·학술회의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획기적으로 바뀌었다"며 "24년 전 김대중 대통령이란 거인이 성큼 내딛은 발자국인 평화, 공존, 통일의 길로 향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994년 1차 북핵 위기와 이를 해결한 제네바 합의를 언급,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함은 한반도 평화는 물론이고 우리 국민의 삶과 경제마저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며 "평화가 곧 민생이고 평화가 곧 밥이다. 이 자리를 빌려 윤석열 정부가 대결의 길 아닌 평화의 길을 가기를 촉구한다"고도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13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4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우원식 국회의장도 같은 자리에서 "대화가 무슨 소용이며 대화가 가능하냐는 목소리도 있지만, 대화 말고 무슨 방안이 있다는 말인가"라며 "전쟁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대화가 유일한 돌파구"라고 축사를 통해 강조했다.
그는 "언제라도 대화의 기회가 왔을 때 대화하기 위해서라도 대화를 배척하면 안 된다. 대북전단과 오물풍선, 확성기 방송은 모두 대화를 배척하는 행동이다"며 "7.4 남북공동성명과 1991년 남북 기본합의서가 말해 주듯 평화를 향한 대화는 진보·보수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에게 평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김성재 이사장도 개회사에서 "인류 역사상 '힘의 평화'로 평화가 이뤄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힘의 평화'는 모두 억압과 전쟁으로 귀결됐다"며 "그러므로 한반도에서 결코 '힘의 평화'를 추구해선 안 된다. '힘의 평화'로 인한 대결은 민족의 파멸을 초래하게 된다"고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이밖에도 행사에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 새로운미래 이석현 비상대책위원장, 사회민주당 한창민 공동대표, 김대중재단 권노갑 이사장, 김원기·임채정·문희상·김진표 전 국회의장,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6·15 남북정상회담 24주년 기념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