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쉐샹 부총리. 연합뉴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으로 권력 서열 6위인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가 미국과 첨단기술 경쟁을 총괄하는 중앙과학기술위원회 주임에 임명됐다.
27일 중국 관영통신은 신화사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과학기술대회에서 딩 부총리가 연설했다며 그의 직책을 공산당 중앙과학기술위원회 주임으로 처음 소개했다.
중국은 지난해 3월 열린 양회에서 "당과 국가기구를 개혁해 과학기술사업에 대한 당 중앙의 집중통일영도를 강화할 것"이라며 과학기술위원회를 신설했다.
집중통일영도는 시 주석으로 결정 권한이 집중된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시 주석이 과학기술 분야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로 해석됐으며, 이를 총괄하는 직책에 시 주석의 최측근이 임명된 사실이 이번에 공개된 것.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딩 부총리 임명은 첨단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을 둘러싼 미국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 주석이 이들 핵심기술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전 비서실장을 기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딩 부총리는 시 주석 집권 초인 2013년부터 2022년 최고 지도부인 상무위원회 입성 직전까지 비서실장 격인 국가주석 판공실 주임을 맡아온 시 주석의 최측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