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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폴리 작년 참수됐다" 주장…신빙성 낮아



중동/아프리카

    시리아 "폴리 작년 참수됐다" 주장…신빙성 낮아

    • 2014-08-26 11:13

    정확한 처형 시점은 여전히 의문

     

    시리아 정부가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한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 참수와 관련, 사건 발생 시점은 작년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으나 신빙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정치 및 미디어 보좌관인 부타이나 샤반은 BBC라디오4에 출연, "폴리는 요즘이 아니라 1년 전에 처형됐다. 단지 화면이 요즘 나온 것이다"면서 "유엔도 그가 1년 전에 살해됐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샤반 보좌관은 이어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 반군 자유시리아군(FSA)이 폴리 기자를 납치해 IS에 넘겨줬다고 덧붙였다. IS는 시리아 상당지역과 이라크 일부를 점령하고 있다.

    그러나 폴리가 일한 글로벌포스트의 책임자 필 발보니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너무 터무니없다. 짐(제임스의 애칭)과 함께 지난달까지 억류된 인질들의 목격담과도 배치된다"고 일축했다.

    폴리의 유족도 폴리가 지난 6월 덴마크 출신 인질을 통해 보낸 구술 편지를 공개한 바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5일(현지시간) 샤반의 주장은 부분적으로 시리아 정부군의 내전 상대인 FSA가 폴리 기자의 죽음에 연루됐다는 식으로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일 수 있다면서 지난주 IS의 폴리 참수 동영상 공개 이후 상반되는 주장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샤반의 주장은 억지일 수 있으나 폴리 기자가 정확히 언제 처형됐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라면서 지난 13일 글로벌포스트와 폴리 가족이 폴리가 "처형될 것"이라는 이메일을 받았고 문제의 동영상은 지난 19일 게재됐다고 말했다.

    신문은 지금까지 폴리가 13일 당일이나 그 직후 처형됐다고 가정됐으나 그 당시에도 폴리가 살아 있었다는 증거는 없으며 그는 이미 그 전에 살해됐음에도 불구하고 살인자들이 도피에 충분한 시간을 벌거나 선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큰 이슈가 없는 그날을 처형 공개시점으로 골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정보기관이 폴리 처형자로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진 영국인 용의자 '존'의 아버지 압델 압둘 바리(54)는 지난 1998년 탄자니아 주재 미국대사관 폭발 테러사건으로 기소돼 오는 11월 뉴욕에서 재판을 앞두고 있다.

    바리는 9·11 테러를 주도한 오사마 빈라덴의 최측근 중 한명이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이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바리의 아들(23)은 래퍼 출신으로 "그들이 와 내 아버지를 끌고갔지. 그때 경찰 한 두놈을 죽였어야 했는데. 난 불과 여섯살이었지"라면서 아버지를 칭송하는 노래를 부른 바 있다고 전했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별도 기사에서 영국의 한 시민 저널리스트가 폴리 처형 동영상에 나타난 지형을 인공위성 이미지와 지도 등을 활용해 면밀히 분석한 결과, 처형 장소를 시리아 북동부 락까시의 남부 언덕배기로 지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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