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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정준영 폰 복원업체 전격 압수수색…원본 확보 관건



사건/사고

    경찰, 정준영 폰 복원업체 전격 압수수색…원본 확보 관건

    과거 두 차례 무혐의 처분 때 휴대전화 확보 못해
    제보자 방정현 변호사 "경찰에는 카톡 내용의 일부만 제공"
    권익위 "경찰에 카톡 대화 내용 제공한 적 없다"

    성관계 영상을 불법촬영해 가수 승리 등 연예인 지인들에게 불법으로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12일 예능 프로그램 촬영을 중단한 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경찰이 성관계 몰카 유포 등 혐의로 수사중인 가수 정준영(30)이 과거 휴대전화를 맡겼던 사설 업체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사설업체에 수사관들을 보내 통신 기록 등을 확보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이 현재 확보한 카카오톡 대화내용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원본을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로부터 일부를 임의제출 형태로 받은 것이다.

    경찰은 권익위에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제보자 보호 등을 이유로 거부당했다.

    방 변호사는 지난 12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특정 경찰 고위직과 긴밀한 관계를 언급한 핵심 멤버가 있었다고 권익위 신고 배경을 설명했다.

    경찰 고위직 유착이 의심되는 만큼 경찰에 원본을 모두 제공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방 변호사는 "일부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이 카카오톡 대화방 내역의 원본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수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경찰은 현재 확보한 대화내용이 정준영씨의 휴대전화에서 추출됐단 사실부터 검증해야 하는 단계를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자료사진)

     

    대화 내용 원본이 아닐 경우, 증거로 인정될 수 있을지가 법정에서 쟁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정준영은 지난 2016년 교제하던 여자친구와의 성관계 도중 신체를 동의 없이 찍었다는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당시 정준영은 경찰 조사에서 "촬영을 했지만 의사에 반해서 찍은 것이 아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영상이 담긴 휴대전화를 임의제출하라고 정준영에게 요구했지만, 그는 휴대전화가 고장나 이 업체에 수리를 맡겼고 최종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확인서를 제출했다.

    경찰이 휴대전화 확보 없이 사건을 송치하자 이어 전 여자친구 A씨가 정준영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서류를 제출했고,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정준영이 한 여성과 성관계를 하는 동영상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 영상이 정씨가 과거 고장난 휴대전화 복원을 의뢰했던 사설업체에 있다는 제보 내용을 근거로 해당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2차례 신청했지만, 검찰이 반려했다.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은데다 지난 2016년 무혐의 처분한 사건과 같은 사건일 수도 있다"는 게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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