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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무역전에 6.25까지 재조명한 中매체, 애국주의 부추기기 총력전



아시아/호주

    美와 무역전에 6.25까지 재조명한 中매체, 애국주의 부추기기 총력전

    • 2019-05-19 20:29

    CCTV 16,17일 연이어 6.25전쟁 관련 영화 방영, 환구시보 총편집인 SNS에 "미중 무역전쟁 조선 전쟁 떠올리게해"

     

    미중 무역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확산되자 중국 관영매체들을 중심으로 미군과 실제 전투가 벌어졌던 6.25 전쟁을 재조명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미국에 대한 비난전이 ‘국민감정’을 자극하는 수위까지 치닫고 있다.

    6.25의 중국식 명칭인 '항미원조(抗美援朝)전쟁'의 재조명에는 중국 관영 CCTV가 앞장섰다. CCTV는 지난 16일 항미원조전쟁 영화인 '영웅아녀'(英雄兒女)를 긴급 편성했고 다음 날인 17일에도 6·25전쟁을 다룬 영화인 '상감령'(上甘嶺)을 방영했다. 영웅아녀와 상감령은 6.25 전쟁에 참여한 중국 인민해방군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부모, 부부, 전우 간 생사 이별을 그려내고 있다.

    인민일보(人民日報) 자매지이며 국수주의 경향이 강한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총편집인을 맡고 있는 후시진(胡錫進)은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미·중 무역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져 우리에게 조선 전쟁을 떠올리게 한다"며 이같은 분위기를 더욱 부추겼다.

    후시진은 "우리의 의지로 전장에서 거둔 성과 때문에 미국이 협상 테이블에서 머리를 숙이게 만들었다"면서 상감령(上甘嶺) 전투 정신을 강조했다. 상감령 전투란 1952년 10~11월 강원도 김화에서 미 제7보병사단과 국군 제2사단·제9사단이 중국군과 벌인 전투들을 말하며 오성산 남쪽에 자리잡은 598고지를 비롯한 여러 거점 고지들을 놓고 양측이 뺐고 뺐기는 쟁탈전을 벌이다 중국군이 점령한 채 휴전에 들어갔다. 중국은 상감령 전투를 6.25전쟁에서 미국에 거둔 최대 승리로 자평하고 있다.

    후시진은 "우리는 상감령 정신을 고양하는 동시에 새로운 국면으로 봐야 한다"면서 "허리띠를 졸라매며 극한의 인내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더 나은 삶을 통해 상대방의 의지를 꺾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장기전을 통해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려 한다며 “하지만 중국인들이 이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아 워싱턴이 단기적으로 중국을 무너뜨릴 가능성은 없어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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