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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혔던 신용대출 재개되지만…금융당국 "지켜보고 있다"



금융/증시

    꽉 막혔던 신용대출 재개되지만…금융당국 "지켜보고 있다"

    신한·국민은행, 한시적 중단 '신용대출' 연초부터 다시 시작
    전문직 대출 한도 축소는 새해에도 '유지'
    금융당국 "새해 대출 사업 계획 받아보고 대출 관리 결정할 것"

    그래픽=김성기 기자

     

    시중 은행들이 연말 막판 가계 대출 조이기에 들어가면서 중단했던 신용대출 등을 재개한다. 연말까지 '한시적' 조치였기 때문에 새해부터는 원상 복구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매일 모니터링을 하며 가계 대출 관리 고삐를 놓지 않고 계속해서 바짝 죄겠다는 방침이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서민금융 상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가계 신용대출의 신규 접수를 중단했던 신한은행은 오는 4일부터 다시 서비스를 재개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15일부터 직장인 대상 비대면 대출 상품인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을 중단했다. 연말까지 비대면 신청이 중단됐던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택담보대출도 1월부터 정상적으로 신청 받는다.

    하지만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를 2억원으로 낮춘 방침은 새해에도 그대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 중단은 12월 말까지였기 때문에 1월부터는 그 조치가 풀린다"면서 "하지만 전문직 대출 한도 축소는 결정 당시 일몰 시한을 정해 놓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도 새해에는 대출 빗장을 푼다. 14일부터 1억원이 넘는 모든 가계대출을 원칙적으로 중단하고 22일부터는 2천만원이 넘는 모든 신규 가계 신용대출을 막았던 강력 조치를 해제하는 것이다. 다른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KB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타는 '타행 대환 주택담보대출'도 연초부터 다시 가능해진다. 국민은행도 지난 9월 말부터 시행해 온 전문직 대출 등 신용대출 한도 축소 조치는 당분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의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 중단도 새해에 재개된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1월 1일 오전 6시부터 한시적으로 중단했던 직장인 마이너스 신규 대출을 다시 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도 중단했던 '우리 WON하는 직장인 대출' 판매를 내년 1월 중 재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1월 중으로 재개 예정이지만,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대 금리 축소와 최고한도 조정(1억원)은 새해에도 연장해 적용된다.

    연합뉴스

     

    사실상 금리 인상 효과를 줬던 우대금리 한도 축소 조치도 회복된다. NH농협은행은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최대 우대금리를 현재 1.0%에서 1.4%로 0.4%포인트 높인다. 신용대출은 최대 우대금리를 현재 0~0.25%에서 0.8~1.2%로 올린다.

    반면 하나은행은 다음 달 6일부터 의사·한의사·변호사 등을 대상으로 한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1억 5천만 원인 기본 한도를 최대 5천만 원으로 조정한다. 또 대출 한도 산정 방식도 기존 '매출액'에서 '연소득' 기반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은행권이 지난해 연말 빗장을 걸어 잠갔던 대출을 연초부터 재개하는 분위기지만, 금융당국은 여전히 연말처럼 매일 은행권 대출을 모니터링하며 가계 대출 관리에 고삐를 죌 뜻을 내비쳤다. 금융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연말까지만 대출을 관리하고 나중에는 풀어주자는 개념이 아니"라면서 "새해 대출 사업 계획을 받아보고 대출 관리를 어떻게 할 지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국제결제은행(BIS)도 우리나라 민간의 빚 위험도를 10여년 만에 '주의'에서 '경보'로 격상했다"면서 "대출이 늘어나면 부동산이나 주식 등의 자산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어 이를 유의해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회 경제적 관점에서 취약계층에 '타겟팅'해 대출을 지원해주는 방안도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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