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中 동서 뿐 아니라 남북간 격차도 문제네… 관건은 확실한 개혁



아시아/호주

    中 동서 뿐 아니라 남북간 격차도 문제네… 관건은 확실한 개혁

    북부 경제 점유율 2012년 42.9%→ 2019년 35.4%
    2012년부터 2019 년까지 두 지역 총 경제 격차
    14%p→29%p로 확대
    북부지역 계획경제 구태 못보리고 혁신에 실패

    중국 경제생산 남부 지방 점유율과 북부 지방 점유율. 차이신 캡처

     

    중국의 주요 과제중 하나가 국토의 규형 발전이지만 동서 간 격차에 더해 남북 간 차이도 점점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온라인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생산에서 북부 지방의 점유율이 2012년 42.9%에서 2019년 35.4%로 떨어졌다.

    반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북부지방을 추격하기 시작한 남부지방은 2014년을 기점으로 1인당 국민총생산(GDP)이 북부를 추월한 이후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두 지역의 총 경제 격차는 14%p에서 29%p로 확대되었다.

    이 결과 1978년에 경제생산량 기준 상위 10개 성·시에 북부 지방 성·시 5개가 들었지만 지난해에는 산둥성과 허난성 2개 성만 포진했다.

    이런 흐름을 도시별로 비교해 보면 1978년에 경제생산량 상위 20개 도시에 북부 지방 도시가 11개 들었지만 지난해에는 5개로 줄었고 베이징이 유일하게 톱10 안에 들었다. 북부 도시들이 빠진 자리는 선전, 우시, 닝보 및 동남부의 해안도시에 의해 채워졌다.

    1978년 이후 중국의 경제 도시 톱10. 차이신 캡처

     

    중국의 남북 간에 경제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우선 역사적, 지리적 요인에 따른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물산이 풍부한 남부지방이 전쟁이 잦았던 북부에 비해 경제적으로 풍족했다. 이 결과 장창 중하류 지역으로의 꾸준한 인구 유입은 도도한 역사의 흐름이었다.

    하지만 1949년 신중국 성립 이후부터 1970년대까지 지속된 계획 경제하에서 석탄, 석유, 철광석이 풍부한 북부지방은 소련의 지원과 중공업을 기반으로 남부 지방을 압도했다.

    그러다가 개혁개방이 시작되면서 해운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남부지방이 수출지향 경제를 통해 부상했다. 1990년대에는 계획 경제에 의존해 왔던 국영기업이 문을 닫으면서 동북 지역의 경제 우위가 무너졌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중국 정부는 4조위안(6122억달러)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는데 남부 지방은 빠르게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첨단산업에 집중한 반면 북부의 성장은 악화되었다.

    2015년 말부터 시작된 중국 정부의 공급 측 구조개혁은 남동부 지역의 변화와 업그레이드를 촉진한 반면 시장 개혁이 지연되고 비즈니스 환경이 열악했던 북부 지역은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개발하기 어려웠다.

    중국 중앙정부는 2014년에 북동부 지방에서 데이터 조작 사례를 발견하고 면밀한 조사에 착수해 2016년에 랴오닝성의 GDP가 전년 대비 22.4% 감소하는 충격적인 일도 벌어졌다. 이 때 남부 16개 지방 중 14개 지방은 GDP 수치가 높게 수정된 반면 북부의 15개 지방 중 12대 지방은 GDP 수치가 끌어 내려졌다.

    스마트이미지 제공

     

    차이신은 중국 경제의 남북간 경제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북부 지방의 시장개혁을 가속화하는 정부와 시장 친화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각 지역이 가진 강점을 살리되 자본과 기술, 서비스, 인력 등의 흐름을 막는 칸막이와 장벽을 허물어 대도시권과 도시 클러스터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결국 더 철저하게 개혁하고 더 과감하게 개방하라는 주문으로 들린다. 권위주의적 정치체제가 강화되고 있는 중국에서 수용 가능할지는 별개의 문제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