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아동학대혐의로 피소가 됐습니다.
유소년 축구 훈련기관인 SON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손 감독과 코지 2명이 소속 유소년 선수에게 욕설과 체벌 등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시건은 지난 3월 오키나와 전지훈련 때 일어났는데요
피해 아동 A군 측이 "전지훈련 중에 코치가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혔다"며 경찰에 고소를 한 겁니다.
A군 측은 경찰 조사에서, "당시 경기에서 졌다는 이유로 코치로부터 정해진 시간 내에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20초 안에 뛰어오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제시간에 들어오지 못하자 엎드린 자세로 엉덩이를 코너킥 봉으로 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손 감독으로부터도 훈련 중 실수했다는 이유로 욕설을 들은 것을 비롯해 경기는 물론 기본기 훈련을 잘 못한다는 이유로 욕을 들었다는 내용이 진술에 포함됐습니다.
코치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엉덩이와 종아리를 맞았다는 주장도 진술서에 담겼습니다.
연합뉴스A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을까 생각하면 화가 난다"며 "이런 사례가 더는 나오면 안 된다는 생각에 고소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손웅정 감독은 "최근 아카데미 훈련 도중 거친 표현과 체력훈련 중 이뤄진 체벌에 관해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그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손 감독은 "다만 고소인의 주장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우리는 사실관계를 숨기지 않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제 모든 것을 걸고 맹세컨대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손 감독은 "고소인 측이 수억 원의 합의금을 요구했고, 그 금액은 아카데미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어 안타깝게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현재 공정한 법적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이 무엇인지,사랑이 전제된 체벌은 괜찮다는 건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골프여제 박세리씨 이어 스포츠 스타의 아버지 이름이 오르내리는게 보기 좋지 않습니다.
[앵커]다음 소식은요?
화재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소재 리튬전지 제조공장. 화성=황진환 기자[기자]그제 발생한 경기 화성시 소재 리튬전지 제조공장 아리셀 화재 현장에 투입됐던 한 경찰관이 방독 장비도 없이 근무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화성 화재 현장에 나갔던 경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경찰기동대에서 근무 중이라고 밝힌 A씨는 "직원들을 연기와 유해 물질로 오염된 현장에 효과도 없는 KF94 마스크를 쓰고 들어가라며 사지로 내몰았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근무를 시킬 거면 최소한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장비를 지급하고 시켜달라"며 "맨몸으로 투입해 저희가 다른 민간인들과 다를 것 없는 상태로 독성물질 마시게 하며 사지로 내모는 건 생각들이 있는 거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어 "안 그래도 정신없는 와중에 상황실에선 인명피해, 피해 추산액, 소방차 몇대 왔는지, 심지어 내부에 들어가 사진 찍어 보내라는 둥 청장에게 보고만을 위해 직원들 현장으로 내모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 글에 대해 다른 경찰관은 "몇 년 전 평택 물류창고 화재 때도 화재 현장 지키라고 기동대 경력 근무 세워놓고 마스크는커녕 아무것도 보급을 해 주지 않았다."며 공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KF94 마스크를 쓰고 근무를 한 직원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오후 6시 30분부터는 방진 마스크를 지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리튬이 탈 때 발생하는 유해물질 때문에 화재현장 근처에서 작업하거나 접근한 사람은 피부와 안구를 세척하고 옷은 버려야 한다고 조언을 했는데요.
KF94가 어쩌다 만능 마스크가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컬처럴 DC 홈페이지 캡처[기자]요즘 기록적인 폭염으로 지구촌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워싱턴의 한 초등학교에 설치된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밀랍 동상이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리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24일 워싱턴의 한 초등학교 교정에 설치된 높이 1.8미터의 링컨 전 대통령의 밀랍 동상이 고온으로 녹아내렸는데,머리가 사라지고 다리 하나가 몸통에서 분리됐습니다.
최근 이 지역이 살인적인 더위가 이어지면서 벌어진 일인데 학교측은 "동상을 수리하는 대로 다시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에서는 가장 더운 지역으로 꼽히는 신장위구르자치구 투루판의 지표면 온도가 무려 섭씨 81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투루판 분지에 속한 화염산 풍경구의 지표면 온도는 지난 23일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섭씨 81도로 측정됐습니다.
화염산은 붉은 사암으로 이뤄져 햇빛을 받으면 마치 불타는듯한 모양이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중국의 4대 기서 중 하나인 '서유기'에서 화염산 불길 때문에 고초를 겪던 삼장법사 일행이 철선공주의 파초선으로 불을 끈 손오공 덕분에 위기를 모면했다는 이야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통상 8월에나 볼 수 있는 고온이 때 이르게 찾아왔다고 하는데,매년 여름이면 '이열치열'을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룬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올 여름 '습식 사우나'같은 더위가 찾아올 수 있다고 예고가 됐는데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