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 업체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 모습. 화성=황진환 기자경기 화성시 리튬 배터리 제조업체인 아리셀 화재 현장에서 사망한 이들 중 11명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됐다.
26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오후 6시 기준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사망자 11명의 DNA 대조 결과가 통보돼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적별로는 한국 1명(여성), 중국 9명(남성 2명·여성 7명), 라오스 1명(여성)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유족들에게 신원확인 사실을 통보했다.
이로써 기존에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3명(모두 내국인)에 이날 추가로 확인된 11명까지 총 14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앞서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쯤 화성시 서신면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내국인 5명, 외국인 18명(중국 17명, 라오스 1명)이다.
지난 25일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인 아리셀에서 박순관 에스코넥 대표가 23명의 사망자를 낸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하는 모습. 화성=박종민 기자한편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과 노동부는 아리셀 박순관 대표와 총괄본부장, 안전 분야 담당자, 인력파견 업체 관계자 등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날 오후에는 아리셀 및 이곳에 인력을 공급했던 업체 메이셀 등 3개 업체(5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또 아리셀 박 대표의 자택 등에서도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