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대로에서 민주노총 등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노인단체들이 '12·3 내란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윤석열 대통령을 즉각 구속하고 파면할 것을 촉구했다.
고령사회를 이롭게 하는 여성연합, 노년유니온, 월남참전개혁연대 등 노인단체 10곳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노인단체들은 "여러 차례 군사쿠데타와 비상계엄을 겪은 노년 세대로서 더는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헌법재판소에는 윤 대통령 파면을, 수사당국과 법원에는 내란 세력에 대한 신속하고 엄중한 처벌을 각각 요구했다.
노인단체들은 "우리는 '눈 떠보니 선진국'이라는 말이 나올 때 무척 자랑스러웠다"며 "노년들이 그에 일조했다는 자부심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 10위 경제 대국이자 모두가 인정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군대를 동원한 내란이 일어났다"며 "대한민국은 '눈 떠보니 후진국'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내란에 동조하며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일부 노인과 극우 유튜버들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다.
노인단체들은 "일부 노인과 극우 유튜버들은 한남동으로 몰려가 윤석열을 지키겠다는 몰지각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며 어른으로서 더는 추태를 부리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