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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묻지마 범죄 잇따라… 빈부격차·사회문제 반영



아시아/호주

    中 묻지마 범죄 잇따라… 빈부격차·사회문제 반영

    "하층민 평생 일해도 부자들 몇끼 식사 비용도 벌지 못해"

    횡단보도에서 행인들을 들이받은 후 도주하는 사건 차량. 상여우신문 캡처

     

    강력한 통제가 이뤄지는 중국에서 최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국가나 사회에 대한 저항이나 조직화된 범죄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갈수록 심해지는 빈부격차와 무한경쟁이 빚어낸 사회현상으로 해석된다.

    토요일이던 지난 5일 오후 중국 동부 안후이성 안칭시 번화가에서 25살 우 모 씨가 흉기를 휘둘러 6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다친 사람 가운데 1명은 위중한 상태다.

    우 씨가 흉기 난동을 벌인 곳은 인민로를 따라 있는 보행자 전용구역으로 인근에 초등학교와 중등학교가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우 씨는 가족 문제와 비관주의 등으로 화가나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지난달 22일에는 동북3성 가운데 하나인 랴오닝성 다롄에서 30대 류 모씨가 자신의 BMW 차량을 몰고 도로 횡단보도로 돌진해 신호에 맞춰 길을 건너던 행인들을 들이받았다.

    류 씨는 7초 만에 시속 0km에서 108km까지 갑자기 속도를 냈고, 차에 치인 5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류 씨는 이후 계속 차를 몰고 가다가 다른 화물차를 추돌한 뒤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지만, 1시간여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류 씨는 투자실패로 자신감을 잃고 사회에 보복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당시 음주나 마약은 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로부터 일주일 뒤에는 장쑤성 난징에서는 전 부인을 차로 친 뒤 차량을 몰고 군중 속으로 돌진해 흉기를 휘둘러 7명을 다치게 한 40대 남성이 체포됐다.

    지난 1월에는 50대 중반의 남성이 윈난성 성도 쿤밍시의 한 중학교 입구에서 흉기를 휘둘러 여러 명을 다치게 한 뒤 학생을 인질로 붙자고 경찰과 대치하다 사살되는 일도 벌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런 연속적인 범죄는 중국인들 사이에 큰 불안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광범위한 사회경제적 문제가 이런 범죄를 야기한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Chanchan'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인터넷 사용하자는 웨이보에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격차가 너무 크다. 하층민은 평생을 일해도 부자들의 몇끼 식사도 벌지 못한다...물론 무고한 사람을 해친 자들은 지옥에 가야 하지만 절망적인 상화에서 인간의 어두운 내면이 무제한으로 확장되는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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