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기자김부겸 국무총리가 이달 초 열린 민주노총의 서울 도심집회 참가자 중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7일 총리실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지난 3일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참석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엄중한 가운데, 수차례 자제를 요청했던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참석자 중 확진자가 나온 것에 대해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한 노조 소속 50대 여성으로, 확진 이후 역학 조사를 받던 과정에서 집회 참석 사실이 확인됐다고 총리실 측은 전했다.
김 총리는 "지난 노동자대회 참석자 전원에게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가까운 선별검사소를 찾아 즉시 진단검사를 받아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열린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는 약 8000명이 참석했다. 경찰은 집회 예정지인 여의도 일대를 차벽으로 봉쇄했고, 집회 장소가 변경돼 강행되자 다음 날 곧바로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책임자 등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